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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지나간 겨울 영입 시장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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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5-24 11:33 조회 802회 댓글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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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시장을 아무 영입 없이 지나간 것이 결국 화가 됐네요.

에두나 아르테타가 컨펌해준 건 아니니 어디까지나 뇌피셜이지만 이런저런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겨울 이적시장 결정엔 다음의 문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들은 아스날을 거절했거나 (블라호비치) 혹은 팀 사정으로 인해 여름 이적을 선호했다 (틸레망스 등)

- 나일즈는 1군 기회가 없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해피함을 드러냈고 오랫동안 로테이션 자원으로 뛰어준 챔버스 등 다른 선수들도 기회를 찾아 떠나길 원했는데 아스날은 선수 의사를 존중해주기로 했다

- 아스날은 모든 컵대회에서 탈락했고 남은 시즌 주당 1경기 정도의 스케줄만 남게 됐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겨울에 영입을 안했느냐'라는 질문이 많이 보이는데요.

사실 팬들이야 취미로 서포팅하지만 이 사람들은 자기 커리어고 이걸로 먹고 살아야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결정하진 않았겠죠.


합리적 의심인데, 시즌초엔 챔스 진출이 목표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챔스 복귀가 목표였다면 그렇게 어린 선수들만 영입하지 않았겠죠.

그렇다면 이번 시즌 유로파 정도를 목표로 하고 다음 시즌 스쿼드를 어떻게 보강해나갈지에 대한 그림을 그려뒀겠죠.

그런데 1월이 오고, 성적은 예상보다 좋아서 챔스권 경쟁을 하고 있고, 스쿼드는 (파티, 티어니 포함) 아직 건강했고.


그래서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1. 남은 리그는 현재 스쿼드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

2. 어중간한 선수를  영입해 플랜을 꼬이게 하는 것보다는 기다렸다가 여름에 우리 스쿼드와 핏이 맞는 선수를 사겠다.

+ 여기에 더해 임대로 나가 있는 선수들 (토레이라, 갱두지, 나일즈, 벨레린, 등..)의 처분이 여름에 이뤄지는 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쩌리처분은 팬들도 동의하는 오랜 과업이었기 때문에 저는 당시 2번 결정을 지지했고, 0입도 옹호하는 입장이었는데 결과적으론 1번이 판단미스였네요. 


4위도 지키고, 플랜도 지키려고 했던건데

글쎄요. 저는 지금도 해볼만한 도박이었다고 생각은 합니다.

플랜을 지키는 건 우리가 컨트롤 가능한 부분인 데 반해, 4위 수성엔 여러가지 변수가 있으니까요.

플랜을 꼬이게 했다가 4위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보다는 플랜은 확실히 지키면서 4위도 노려보자...는 해볼만한 생각입니다.

운이 따라준 게 컸지만 토튼햄-뉴캐슬전 전까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스날의 4위 가능성을 높게 봤고, 거의 근접했던 것도 팩트니까요.


어쨌든 결과로 말하는 것이니 두 사람이 가져가야할 책임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겨울 시장을 날렸다, 라는 비난은 동의하기 힘들어 끄적여봤습니다.

경영하는 입장에선 가끔 이렇게 과감한 도박을 해야할 때가 있죠.

물론 그 도박은 실패했고, 실패했으니 무능하다는 평가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겁니다. 

무능한게 아니라면, 그 평가를 반전 시킬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여름이적시장이고요.


결과적으로 챔스진출에 실패했으니 2번도 어려워진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정말 당초 목표가 유로파였다면 에두 아르테타 입장에선 이번 시즌의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계획이 크게 틀어지진 않은 거겠죠.


어쨌든 이번 시즌 막판까지 4위 싸움을 할 수 있었던 건 지난 여름 이적시장의 성공이 절반 이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는 여름을 기대해볼 최소한의 근거는 있습니다.

무슨 대단한 계획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웃돈을 얹어주고라도 되게 만들어야 할 겁니다. 뭘 하려고 했던건지, 여름 시장을 함께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아르테타를 선임한 시점부터 아스날은 먼 길로 돌아가길 선택했던 것이고, 아직은 그 과정 중에 있으니까요.


추천2

댓글목록

프린켑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프린켑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부분 동의합니다. 합리적인 사고를 거쳐 내린 결정이 항상 생각했던 결과를 가져오는건 아니니까요. 블라호비치가 정말 아깝네요.... 지가 싫다면 어쩌겠냐마는 ㅠㅠ

BUTT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BUT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게 우리팀의 한계랄까요.. 항상 부상을 상수로 두지않는것.. 돈많은 클럽들이야 괜찮은 선수를 서브로 두고 시즌을 운영할수있지만.. 우리는 사정이 그렇지않긴 하죠..

안그래도 쩌리들처리가 쉽지않은데.. 서브로 둘만한 선두들도 다 떠나기도했구요 뭐 이러나저러나 실패가 아니라 뭔가 실패가 되버린거같네요

그래도 팀입장에서는 마지막에 힘빠지기는 했지만 꽤나 긍정적인 부분도 참 많은 시즌이었어요 테타가 픽이 그래도 괜찮은 편이라 여름이적시장에서 보강 잘하고

주축선수들 잘 지키면 다음시즌 챔스경쟁정도는 충분히 할만하다고 봐요.(우승경쟁은 언제하려나...)

슈퍼조조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슈퍼조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즌 시작전 목표치는 아마도 최소 유로파진출권정도에다가 더해서 컵대회 1개 우승 희망 정도였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지난 겨울 영입정책 기조도 아마 언급하신 정도였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건 아스날은 전통적으로 뭔가 중요한 시점에서 소극적이고 안일한 대처로 한발짝 더 내딛을 타이밍에 어이없이 주저앉아 왔었단점이 아닐까 싶고
지난 겨울 0입 역시 그런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것이었다 싶습니다.

물론 언급하신 쩌리들 처분 및 영입타겟 선수들에 대한 여의치 못했던 사정을 염두에 둔다하더라도
겨울 무렵에 컵대회 줄줄이 탈락하고 리그에 올인해야되는 상황이었던 점,  당시 기존 있던 선수들을 데리고도 그 순위를 유지했었던 바에야
오히려 후반기 순위를 더 끌어올리고 버텨내야 하는 상황에서라면 내보내는 선수보다 더 나은 자원으로 보강하는게 일반적인 모습일테고,

특히나 시즌초부터 공격진이 빈공에 시달리고, 오바메양을 처분해야하네 마네하는 분위기에서
라카나 은케티아도 시즌 종료 후 프리로 풀리는 마당에
굳이 블라호비치나 기타 몇몇 몸값 비싼 카드만을 고집하고 있어야만 했나,어짜피 영입할 공격수 반시즌 당겨서 영입가능한 후보군이 그렇게 없었나
영입이 어렵다면 하다못해 임대형식으로라도 데려올수는 있는 자원은 전혀 없었던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면

챔스라는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가능성이 적지 않던 당시 시점에서
보드진이 그저 다음으로 미루는 외에 과연
어떤 고심과 노력을 한 것인지 전 좀 회의적으로 생각할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뭐랄까 기회라는게 자주오는게 아닌데
그 기회가 왔을때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서 어떻게든 그 기회를 살려내 보겠다는
그런 깡이랄까 위닝멘탈리티랄까 그런게 경기내 피치위 선수들 모습에서도 경기외 구단 운영에 있어서도 상당히 아쉽달까....

오는 여름에 투자금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지난 겨울에 땡겨쓰고, 영입 대안들을 좀더 폭넓게 고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뭐 지나고 나서 이런걸 적어본들 무슨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위에 버터님도 언급했듯이 그게 아스날이 가진 한계가 아닌가 싶네요.
벵거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합리라는 미명하에 리스크 지는걸 극도로 꺼려하는 그런 모습이 못내 아쉽습니다.

Sunny님의 댓글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겨울 이적이장에 0입 이후 크게 화가 났던 1인입니다. ㅠ
이 클럽은 그동안 자생이라는 명복하에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 동안 축구판은 크게 성장했고,  더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리스크(투자) 없이는
결과를 만들기 불가능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우리클럽은 유로파 경쟁시기에 쩌리들을 한가득 모아 벤치를 낭비시켰고,  정작 벤치가 단단해야 할 때는 다른 리스크를 짊어졌네요.
테타가 더 발전해야 하는 것과 별개로, 보드진이 판단을 좀 현명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뚜똪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뚜똪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격적이어야 할때 지나치게 냉정하고
냉정해야할때 지나치게 단순하다
이게 아스날인거 같습니다......
당초 목표가 유로파권이었다 한들, 챔스를 앞에두고 공격적인 도박을 해야할 타이밍에 너무 냉정한 판단을 했어요.

그리고 사실 그런판단에 실익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바메양이야 주급다이어트 차원에서 내보냈다고 쳐도....
가성비 멀티땜빵 챔버스는 헐값에 이적
마리,나일스는 주급 보조해주면서 임대. 심지어 이번여름에 다시 처분을 고민해야하는 상황.
당시에도 주장했습니다만, 부상이 상수인 아스날임을 고려하면 더욱 아쉽죠......
결국 위기의순간 과감한 투자와 동시에 쩌리를 처분하지않고 지켜낸 토트넘이 우리를 누르고 챔스에 가게됐으니

그나저나 임대돌고있는 1군선수들이 너무 많네요. 그중에 우리 플랜에 있는선수는 살리바 딱 한명.
즉각 계약해지
임대돌다가 자연스레 잊혀짐
폼 바닥치다가 자유계약으로 방출
이런 패턴 이제 그만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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