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우승을 하려면 멘탈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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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4-05-04 05:27 조회 868회 댓글 2건본문
원래는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저는 그 어떤 스포츠든 숫자로 재단되지 않는 어떤 간접적인 요인들이 지나치게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머니볼에 철학에 공감하며 스포츠를 보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요새 진짜 정말 못하는 패널로 유명해진 캐러거 네빌이
맨날 코멘트로 그 놈의 멘탈 얘기 할 때 남득이 안 됐습니다.
아스날은 '위닝 멘털리티'가 없어서 우승을 못한다 블라 블라
제가 생각 할 때 지난 시즌 아스날이 후반기에 무너져서 우승 놓친 가장 큰 이유는
살리바가 장기 부상 당하면서 수비가 흔들린 겁니다.
그 놈의 위닝 멘털리티 아니고요 ㅋㅋㅋㅋㅋ
여담이지만 그래서 티비에 전문가라고 나오는 선출 패널들이
리버풀의 우승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선수들이 클롭 마지막 시즌이라
동기부여가 아주 강할 것이다 라고 헛소리 할 때 비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
하여간 원래부터 이런 제 성향을 고려하고 봐도
올해 아스날은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성장한 것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진 경기에 절망하고 막 멘탈이 날아가서 연패로 빠졌다 이런 얘기도 물론 중요합니다만
경기장 내에서 플레이를 보면 확실히 자신감이 넘치고 침착성이 더 높아졌고 여유가 있습니다.
선제골을 뺏긴다거나 해도 옛날처럼 닥공 일변도로 가다가 역습 맞는 상황이 많지 않고
경기는 압도해도 골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계속 본인들의 플레이를 유지하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토튼햄 경기에서 느낀 것은 아르테타는 이제 전술적 유연함을 가져갈 수 있게 됐고
선수단 또한 다양한 전술적 변화를 잘 소화해낼 수 있게 됐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벵거 시절에 굉장히 인상깊게 봤던 경기가 있었습니다.
맨시티 원정을 가서 2-0으로 이긴 경기였는데 그 때 물론 카솔라가 중원에서
커리어 통틀어도 가장 좋다고 할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이긴 것도 있었지만
아스날이 평소와 다르게 라인을 내리고 점유율을 내주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죠.
아르테타 감독 초기만 해도 이런 플레이를 시도 할 때마다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수비진과 수비진을 보호하는 미들진이 탄탄하지 못한 탓이 컸다고 봅니다.
이젠 수비진과 미들진이 탄탄하니 다른 스타일도 잘 구사하는 거겠죠.
토튼햄과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을 위시한 빠른 공격진으로 뒷공간 노릴 게 분명하니
평소와는 전혀 다르게 라인 내리고 점유율 내주면서 역습 축구를 구사했는데
그게 정말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면서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효과적으로 전술적 변화를 주지 못한 토튼햄이 여기서 지고 또 무너져 버린 것을 생각하면 감독 역량차이가 느껴집니다)
한마디로 선수단도 감독도 한 단계 발전한게 눈에 띕니다.
그래서 우승을 놓친다 하더라도 이번 시즌은 확실하게 발전한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시즌엔 그 어떤 트로피라도 하나는 들어올리겠다 라는 확신이 드네요.
마지막까지 힘내서 목표는 조기 달성했으면 좋겠습니다. COYG!
댓글목록
프린켑스님의 댓글
프린켑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두바이 다녀온 뒤로는 챔스 탈락했을 때도 아쉽지만 다음 경기 잘하면 되지! 이런 마인드도 보여버리더라고요. 우리 전승보다는 시티가 미끄러지는게 더 어려울거같긴 한데 그래도 전승 해서 인빈서블 이후 최대 승점은 했으면 좋겠습니다.
펜과종이님의 댓글의 댓글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쨌든 멘탈적으로 성숙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시티는... 유일하게 제가 미끄러지지 않을까 한게 토튼햄 원정이었는데
요새 걔네 하는 거 보니까 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심해서 기대 안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