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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정말 오랜만에 글 써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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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ASAPROCK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12-02 23:09 조회 595회 댓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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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너무 힘들어서 반 정신 나간 상태로 살고 있다가.. 올만에 문득 하이버리를 들어왔습니다.

경기도 없고 월드컵 브레이크라 역시 조용하네요. 그래서 용기 내어 오랜만에 무거운 라이트 버튼을 눌러봅니다.


사실 구 하이버리 시절 고민 글도 많이 남겼는데, 그때 마다 정말 많이 위로 받기도 했고, 큰 힘이 되었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끄적여봅니다.


다름 아닌 커리어 문제입니다.


지난 4년 간 어릴 때 부터 가고 싶던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누구나 말하면 아는 큰 유니콘 기업입니다.

운이 좋게 들어간 만큼 더 열심히 하려했습니다.


한 3년 차 까진 잘 다니다가 올해 초 결국 온갖 이슈가 복잡적으로 엮이며 회사 생활이 꼬였습니다.

주말 잔업, 이해하기 힘든 정치질, 재미없는 업무 등등...으로 힘들었어요.


결국 머리가 커졌다고 상명하복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불만의 목소리도 냇구요. 

그때 당시엔 나름 타당하고 논리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생각했는데. 윗사람들이 보긴 아니꼬왔나 봅니다.


결국 찬밥신세가 되었고 인사고과 누락, 스탁옵션 부여 제외까지 되며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말 죽고 싶었어요. 매년 잘 받아왔었는데 한 분기 만에 팽 당하니 정말 눈물 날 정도로 힘들더라구요.


그렇게 사회의 뜨거운 맛보고.. 정 떨어진 회사 남아있음 뭐하나 싶더라구요.

(근데 막상 퇴사 직전에는 아쉬움이 남긴 하더라구요. 다신 보지 말자 이런 마인드는 아녔어요. 시원 섭섭?)


날 버린 회사에 남아있긴 자존심이 용납이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이름 값도 있고... 복지도 빵빵하니 남을 까도 고민했지만, 결국 전 이직을 했습니다.

그곳은 스타트업이였어요. 

  

핏도 잘 맞고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연봉도 올렸습니다.


몰론 스타트업이라 두렵기도 했죠. 그래도 업력도 긴 편이라 '설마 무너지겠어?' 라는 마음으로 이직했습니다.

사람도 좋고,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었습니다. 

 

근데 열흘 전 갑자기 투자가 빠그라졌다고 대대적인 인원감축이 필요할 거라 하더군요.

희망 퇴직자를 받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회사에서 정리해고 수순을 밝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뒤통수 해머로 맞은 느낌이더라구요. 이제 온 지 반년 됬는데?


분명 제가 면접 때 리세션이 예상되고 스타트업들 무너질 수 도 있는데 여긴 괜찮냐고 하니깐..

시리즈b 까지 받았고 재무적으로 튼튼하다고 걱정말라더니... 


사기 당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정말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러기 싫었는데... 저를 버린 회사를 괜히 나왔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엄청난 후회가 밀려왔어요. 걍 자존심 버리고 개처럼 다닐껄...이런 생각이요.

 

동료들 역시 멘붕이고, 제가 속한 부서는 회사의 주요 먹거리와 직접적인 부서가 아니라

아마도 퇴사 압박을 받을 거 같은데... 진짜 커리어가 이렇게 꼬여버리니 생계 걱정 되면서 무섭습니다.

 

정말 소식 들은 이후로 뭘 해도 즐겁지도 않고, 그냥 좀비처럼 살고 있습니다.


잡코리아 보니깐 마땅한 포지션도 없고, 꼴에 유니콘 기업 다녀봤다고 눈도 안낮춰지구요.


정말 힘드네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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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부재중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부재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커리어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불운이 겹치셨네요..
우선 위로를 드리고..ㅠㅠ
비슷한 업계이신것 같은데, 지금까지 쌓은 커리어가 충분히 좋으시니
결과적으로 좋은 곳 찾아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당분간은 다른 요소들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두고 직장을 찾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힘내십시오!!

사랑감사믿음존중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사랑감사믿음존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후회는 너무 하지 마세요. 지금 상황이 상황이라 그런 생각이 드시는거지 저 같아도 그런 분위기였으면 회사 나왔어요…

펜과종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국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에서 일하다가 작은 에이전시로 이직을 했습니다. 그리고 후회는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저 스스로를 인정해주지 않는 회사에선 제가 아무리 잘해도 크레딧 못받겠더라고요.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선택 그 자체가 아니라 선택 이후에 본인이 하는 일들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치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위로는 안되겠지만 좋은 날 올거에요! 저도 대기업 퇴사하고 자영업 하다가… 코로나 직격탄 맞고 2년 고생했더니 다시 또 괜찮아지더라구요. 퇴사 후회 많이 했는데 또 지나고 보니 계속 남았어도 결국 퇴사했겠단 생각 들더라구요. 좋은 기회 꼭 다시 올겁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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