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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아스날이 팬들과의 커넥션을 회복한 과정 (뉴욕타임즈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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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10-08 09:13 조회 1,111회 댓글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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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에 재밌는 아티클이 있어서 중요내용만 요약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링크를 첨부했으니 전문 보고 싶으시면 하단 링크 참조해주시길.

아스날이 어떻게 팬들과의 커넥션을 회복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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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런던 더비 이후 아르테타는 에미레이츠 스태디움의 분위기가 그의 선수시절 포함 최고였다고 말했다.

캡틴 외데고르 또한 '선수들이 플레이하기 어메이징한 분위기였다'라고 덧붙였다.


에미레이츠는 오랜 기간동안 '도서관'이라는 오명과 결부되어 왔다. 너무 조용했고, 티켓 값의 인상으로 인해 축구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보여주는 경기장 처럼 여겨졌다.


변화의 시작은 아스날이 강성 서포터 그룹인 '애쉬버튼 아미'를 적극적으로 포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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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버리에 영혼을 두고 왔다'고 말한 벵거의 말처럼, 아스날이 도서관 분위기로 변한 건 하이버리를 떠난 시점부터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난 20여년간 구장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온 'RedAction' 그룹의 창립자인 레이 헐리히는 사실 그런 분위기는 하이버리 때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말한다. 


"하이버리 때부터 레드엑션 활동을 시작했죠. 하이버리 도서관이라는 별명이 시작된 것도 그때고요."


에미레이츠로 구장 이전과 함께 이슈는 더욱 심각해졌다. 

함께 모여 앉았던 팬들이 서로 떨어져 앉게 되면서 이전과 같은 분위기가 가능하지 않게 된 것. 하이버리에선 가장 시끄럽고 열정적인 팬들이 클락엔드와 노스뱅크에 근처에 모여 있었는데 에미레이츠의 디자인은 그걸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티켓 값이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젊은 팬들이 쫓겨나갔고 기존 팬들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역동성을 잃어갔다.


"한동안 아스날 시즌 티켓 홀더의 평균 나이가 리그에서 가장 높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벵거의 말미로 가면서 팀의 성적이 곤두박질 친 것 또한 도움이 되지 않았다.


(레미 마쉬, 에쉬버튼 아미 설립자) : " 여려해동안 벵거 아웃 캠페인이 있었죠. 응원가도 부족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지 못하고, 클럽에게 트라우마 같은 시간이 됐죠."


유럽 일부 국가와 남미 축구팀의 울트라 서포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비슷한 스피릿을 아스날에도 가져오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애쉬버튼 아미는 열명 남짓한 소수의 사람들로 시작됐다.


"(타 국가의 울트라 그룹들은) 볼때마다 노래를 부르며 응원을 하고 있었죠. 우리라고 그걸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 시작이었지만 구단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당시 아스날은 팀의 글로벌한 인기와 함께 점점 구장 내 분위기도 변해가는 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초대를 받은 기업 관계자들과 잠시 머물다 가는 관광객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이들은 경기 중 분위기를 경험하길 원할 뿐 적극적으로 기여하진 않는다.


아스날의 Chief executive인 벤카테샴은 그간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팬들의 목소리를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들어보라고 스태프들에게 당부 했습니다."


애쉬버튼 아미가 클럽에게 이메일을 보내 어떻게 팀이 변화하길 원하는지 의사를 전달했을 때 그들은 다른 팬 대표들과 만남을 할 수 있도록 초대를 받았다.

애쉬버튼 아미는 독립적인 그룹으로 남길 원했고, 구단은 그걸 허락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까지 줬다. 특히 이런 단합은 팬데믹 이후로 더욱 공고해졌다.


(벤카테샴) "62경기를 팬 없이 진행했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관점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이었죠. 우리가 정말 팬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있는가, 팬들 입장에서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 자신들이 있다고 느껴지는가, 등의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1년동안 팬이 없는 고요한 에미레이츠를 보며 팬들은 축구를 위한 하나의 재료(an ingredient)가 아니라 유일한 재료(the ingredient)라는 생각을 확고히 하게 됐습니다. 우리는 팬들이 구단과 가깝게 연결됨을 느끼길 바랍니다. 에미레이츠는 그 연결됨의 중심이고, 거기서부터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거죠."


헐리히에 따르면 그간 구단은 팬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무의미한 립서비스만 해왔다. 하지만 팬데믹과 아스날의 슈퍼리그 참여를 둘러싼 논란을 기점으로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먼저 선수들의 참여를 통해 루이스 던포드의 'North London Forever'가 비공식적 아스날 주제가가 되어 매경기 시작전 불러지고 있다. 또한 시즌 티켓 홀더들이 경기에 오지 못할 경우 티켓을 매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열어줬으며 장기간 자리를 비워둔 시즌 티켓 홀더의 경우 권리를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모든 것들은 팬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하는 것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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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애쉬버튼 아미의 경우 처음 시작했을 때 주로 뒷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이 때문에 그들의 응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팬데믹 이후 경기가 재개되었을 때 구단은 이들의 자리를 앞으로 옮겨줬고 경기전에 미리 들어와 응원에 필요한 것들을 세팅할 수 있도록 특별 출입을 허가해주고 있다. (클락엔드의 25번 블락이 이들의 자리, 보시다시피 경기 시작전 저렇게 깃발이 꽂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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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런던 더비에 전시된 큰 래드엑션 배너 또한 구단측에서 제작 지원비를 부담)


(헐리히): "애쉬버튼 아미는 구장 내 나머지 팬들에게 어떻게 응원을 해야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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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보셨겠지만 맨 위 사진의 검정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울트라 그룹인 애쉬버튼 아미입니다.


강성그룹이라고는 하지만 다행히 이탈리아에서 보는 그런 스킨헤드형들은 (아직은) 아니네요.


아르테타의 아스날이 팀 안팎의 문화를 다시 만들어내고 팬들과의 유대감을 회복한 것은 정말 큰 성과이고 축구경기를 둘러싼 큰 환경을 눈여겨 본 혜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반 외질 귀엥두지 사건등으로 인해 '매니저' 아르테타의 역량이 의심 받는 건 조금 의아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전략가보다 매니저로서의 역량을 먼저 봐서... 아마존 다큐 공개되고 나서 이제 이런 의구심을 거의 사라졌죠.)


그 과정을 잘 설명해준 글 같아서 가져와 봤는데, 뉴욕타임즈에 올라온 사진을 캡쳐한 글이기 때문에 혹시나 외부로의 공유는 삼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추천4

댓글목록

no777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no77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버리 시절부터 응원이 조용했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역시 배고파봐야 고마움을 아나봐요. 몇 년 바닥찍다가 올라오니까 요즘 다들 신났네요.

치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직관가고싶네요. 도서관이라고 불릴때도 좋았는데 요즘 같은 분위기에 더비 직관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파블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파블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North London Forever는 들을때 마다 진짜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혼자 일하면서도 정말 자주 흥얼거리게 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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