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bury forever! > 게시판

2006년이었는지 2007년이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그 무렵 하이버리에 가입했습니다.

그때 이미 30대 중반의 유부남이었던 저는 50대 중반을 바라보는 할재가 되어 있습니다.

아스날 레플을 입힌,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의 아들내미 사진을 올렸던 기억이 나는데 이 녀석이 내일 수능을 봅니다. 허허...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하이버리가 예전만큼 시끌시끌하진 않지만 꾸준히 눈팅은 했습니다.
가끔 접속이 안되는 경우에도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엔 진짜 없어지나 보다 생각했어요.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는데 다시 돌아와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하이버리는 제가 처음으로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아스날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곳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인연을 만든 곳이기도 합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온 열살 넘게 어린 친구들.... 변호사가 된 친구도 있고, 의사가 된 친구도 있고, 500만원 빌려가고는 연락을 끊어버린 친구도 있습니다. ㅎㅎ

아무튼 이런 하이버리가 살아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하이버리가 살아 숨쉬도록 수고해 주시는 운영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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