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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야망 없는 베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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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ja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08-08 18:07 조회 1,987회 댓글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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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베예린 행보가 참 가관입니다. 


실력은 둘째치고 온리 베티스만 외쳐서 모팀을 협상 테이블에 발가벗겨 내보내는 꼴이라니.


이 친구 왜 이럴까, 좀 생각해봤는데요. 아마도 축구선수로서의 야망이라는 게 없는 친구인가봅니다. 


그러니까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경합하면서 승리하는 승부욕이나 선수로서의 야망 같은 거요. 그런 게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겠죠. 원래부터 그랬다면 애초에 바르샤에서 아스날로 넘어왔을리 없으니까요. 주전 욕심도 있고 했을텐데.


부상도 좀 겪고 헤매면서 인생의 가치관이 바뀐 거 아닐까요?



이 친구 사실 아스날 팬이 아닌 입장에서 보면 멋있는 운동선수거든요. 흔히 말하는 낭만이 있는 놈이죠.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서 뛰는 것, 채식주의 같은 것을 실천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것, 

옷도 아마 각종 환경문제나 기후문제에 대한 자각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입고 다니죠? 인플루언서 같은.


선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가치관과 사고도 바람직한 친구. 돈과 성공보다 피치 위에서 낭만을 즐기고 축구를 즐기는 선수.


선수로서의 야망보다 선수로서의 삶을 행복해하는 그런 성품이 됐나 봅니다.



근데 스포츠팬으로써, 아스날 팬으로써, 드뷔시가 비극적인 부상으로 선수 커리어가 완전히 꼬인 그 시점부터 이 친구를 본 팬으로써

정말 개빡치고 짜증나네요. 


저는 이런 태도가 남에 대한 존중이 없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행복축구 할거면 아마추어 축구하면 됩니다. 프로말고요.


이 친구가 그래도 한 때는 실력으로 차지했던 그 자리는 수개월 넘는 기간 동안 드뷔시가 절치부심하면서 되찾으려 노력한 자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이름 모를 팀의 선수가 한 번이라도 뛰어 보고 싶어하는 소중한 자리일 겁니다. 


모르죠. 어딘가 변방리그의 선수는 변방리그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제 아무리 노력을 하고 잘해도 미디어나 유럽 중심리그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을 수도요.

그런 선수의 눈에 베예린 같은 선수는 얼마나 얄미울까요. 스페인이라는 곳에서 태어나 바르샤라는 잘 닦인 클럽에서 축구를 배우고 아르센 벵거라는 유스에게 기호를 주는데 아낌이 없는 감독을 만나 재능을 드러낸 베예린이요. 게다가 적절한 시점에 드뷔시 부상까지? 노력과 재능이 없다고 못 하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3루에서 태어나 3루타를 친 행세"를 하는 것과 다를 게 뭔가요.


그게 다르려면 축구를 열심히 해야죠. 치열하게 싸워야죠. 그게 챔피언 된 자의 도리 아닌가요. 그런 상대여야 도전자도 같이 피땀흘리며 겨루고 네가 나았다고 수긍하고 패배를 인정하죠.

저렇게 지 멋대로 행복축구, 행복한 삶만 추구하는 건 단적으로 말해 프로스포츠선수로서의 윤리의식이 없는 겁니다. 그냥 가진 걸 누리겠다는 것 밖에 더 되나요..


그게 화나요. 베티스만 고집하는 것, 우리 팀을 불리하게 하는 것, 추가 영입을 어렵게 하는 것 이전에

프로스포츠선수로서의 직업윤리 따위 개나 준 태도가 짜증납니다. 꼴뵈기 싫어요.


아스날 팬이라서 당연한 이야기지만 호날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좋아하지 않았고 좋아하지 않을 거고, 앞으로도 크게 좋아할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것과 별개로 지난 시즌 맨유에서의 호날두를 보면서 존중은 하게 됐습니다. 

진짜 최선을 다 하더라고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경기 외적으로 잡음이 많지만 그것은 베예린 따위와는 반대로 최고리그에서의 경쟁에 대한 무한한 야망이 있는 거 잖아요.

그리고 필드에서 정말 최선을 다 하잖아요. 얘가 압박 시퀀스에 짐이 되고 있지만, 사실 전성기 때 호날두만큼 미친듯이 전방압박했던 선수도 몇 없죠.


그런 야망, 그리고 실제 필드에서 보여준 퍼포먼스(18골)를 보니 프로스포츠선수로서 호날두는 존중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 이기적 야망 때문에라도..


퇴근 시간인데 저녁 약속 때문에 시간이 남아 주저리주저리 써봅니다. 


직업윤리와 야망 없는 베예린은 그냥 은퇴하면 좋겠습니다. 선수로서의 자격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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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Lululemon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Lululem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답함은 이해 합니다만..
레알 베티스가 못하는 동네팀도 아니고
작년에 챔스 진출 경쟁도 했고, 코파 델레이 컵도 이긴팀인데
새로운 팀 가서 다시 적응하고 그러는것 보단
뛰었던 팀에 돌아가고 싶어하는 베예린의 심정도 이해는 가네요.

BUTT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BUTT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정도 동감은 하는데요.. 팬입장에서 화딱지나기도하구요..
뭐..이기적인놈이죠 지인생 지맘대로 살자고 키워주고 봉급줬던 회사에 예의가없죠

ASNL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ASN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스날 입장에서는 짜증나기는 하지만, 야망이 없는건 아닌  것 같아요.
야망이라는게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까요.
베예린 입장에서는 어릴적 서포팅 하는 팀에서 뛰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하는게 야망일 수도 있겠죠 ㅎㅎ
뼈구너 젠킨슨이 생각나네요 ㅠㅠ

아스나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스나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렸을 때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였고,
한때 주장단까지 들었던 선수라는 것을 생각하면 참 여러모로 아쉽죠..

여유멋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유멋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야망 보다는 존중 아닐까요?

그 존중이라는 것도 상대도 그리해 줄 때 보여주는 거라 생각하는데 우리 아스날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부 일은 알 수 없으니까.

하지만 겉으로 보여진 건 적어도 우리 아스날이 예린이에게 이 정도로 무시 받을 정도는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고 그래서 전 짜증이 좀 나네요.

이 보다 앞서 나간 파모씨 반모씨에게도 같은 이유로 보기 싫은 거구요.
이를 악용하는 여러 클럽들에게도 짜증 나구요.

좀 더 존중 받을 수 있는 아스날이 됐으면 합니다

AndreaPirlo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AndreaPirl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4-15시즌 "뽀송뽀송 19살의 베예린의 돌파!" 라는 중계 멘트가 나올 정도로
충격적인 임팩트로 데뷔했던 시절이 생각나고 그리워서

어떻게 해서든 잘되길 바라고 응원했는데...(이왕이면 아스날에서)

참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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