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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맨유전 분석 by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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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01-24 08:08 조회 1,043회 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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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정말로 우승을 할 수 있을까?


맨유전이 나중에 2022-2023 시즌을 돌아봤을 때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기억할 수 있을까? 물론 라이벌을 이기는 것은 크다. 하지만 뒤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거둔 방식이나 리그에서 2번 연속 우승을 거둔 맨시티가 울브스를 3-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틱한 방식으로 승리를 거머쥔 것은 엄청난 심리적 임팩트가 있다. 


앞으로도 시험은 계속 찾아올 것이지만 압도적인 북런던 더비 원정승을 거두고 난 뒤 홈으로 돌아와서 기억에 남을 만한 밤을 보낸 것은 누구에게도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것. 이런 긴장은 프리미어 리그 우승 경쟁이 격화될 수록 더 심해질 것이다.


리그를 우승하는 팀을 보면 뭔가 필연적인 느낌이 있을 때가 자주 있다. 경기 중에 결국은 길을 찾아낸다. 그게 아스날이 맨유전에서 한 일이다. 마지막 20분 동안 맨유를 완전히 압도하고 쉴 새 없이 공격에 나서면서 득점은 시간 문제처럼 보였다. 


지난 몇년 간 아스날은 가끔은 뒷심이 부족할 떄도 있었지만 현재 아스날 팀에는 끈질김이 있고 이런 어려운 순간에도 책임을 지고 앞으로 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사카든, 진첸코든, 쟈카든, 은케티아든. 충분히 많은 선수들이 압박에 시달릴 때 오히려 스텝업을 한다.


아스날은 서두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이를 만들어 낼 만큼의 시간은 남아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팀처럼 플레이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서 그들은 반환점을 돈 상황에 승점 50점을 달성했고 이 또한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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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포드는 본인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마커스 래쉬포드의 놀라운 득점은 맨유를 1:0으로 앞서가게 만들었고 이는 벌써 월드컵 이후 리그 경기에서 다섯번째 득점이다. (모든 대회를 합치면 9경기 9득점) 맨유의 압박 또한 멋졌지만 그의 개인 기량은 굉장히 훌륭했다. 


벤 화이트의 헤딩 클리어가 사카에게 갔고 루크 쇼와 래쉬포드는 빠르게 달려들었다. 공은 파티에게 굴러갔다. 파티는 원래 소유권을 잘 지켜내지만 맨유전 전반전에는 볼간수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공을 앞으로 보내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면서 문제를 쌓아갔다. 래쉬포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연결했고 리턴 패스가 돌아왔다. 래쉬포드가 파티를 제치고 멋지게 앞으로 전진했고 빠르고 낮은 볼을 니어 포스트 쪽으로 찼다. 마치 주중에 팰리스 전에서 페르난데스의 골 같았다. 스트라이커 베호르스트는 오프더볼 움직임을 통해 아스날의 센터백을 묶어두면서 조금의 공간을 더 열어줬다. 


25살 짜리 선수의 110번째 골이었다. 클럽 전체 득점순위에서 19번째를 차지했다. 이 골은 그가 올린 여태껏 최고 득점 중 하나다. 래쉬포드는 경기력이 올라와있고 리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맨유는 리스크와 보상의 게임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은 뒤지고 있는 적이 별로 없다. 하지만 먼저 득점을 내준다고 하더라도 허둥대는 일이 거의 없다. 


오히려 아스날은 앞으로 전진을 계속하려 한다. 골킥에 대한 압박을 통해서 결국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데헤아가 완비사카에게 공을 줬고 마르티넬리는 아주 높은 위치에서 볼소유권을 다시 뻇어냈다. 이 때문에 맨유의 수비진은 움직이지 못했고 코너킥을 따내게 됐다. 이 코너킥 상황은 결국 은케티아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플레이 상황에서 볼을 전개하는 것에 롱킥이 더 도움되냐 숏킥이 더 도움되냐 하는 연구가 있다. 결론은 짧은 골킥이 더 도움이 된다였다. 맨유는 그럼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린 것일까?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리스크와 보상의 균형은 아주 중요하다. 아스날은 맨유의 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골킥에 대해 압박을 가하면서 공격을 계속할 수 있었다. 이건 미묘해 보이지만 결국에는 아스날이 동점을 만들면서 아주 중요한 일이 됐다.


맨유는 이미 이전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지난 8월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4-0으로 진 것이 기억나는가. 제대로만 작동하면 짧은 골킥은 유용하다. 제대로 작동 안 하면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맨유가 그걸 보여줬다. 


은케티아는 임시방편을 넘어서는 존재다


만약 제수스의 빈자리를 은케티아가 메울 수 있을 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 은케티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답변을 계속하고 있다. 동점골을 통해서 그는 아스날에서 26번 선발출장해 18득점을 기록했다. 홈에서는 13번 출장에 12번 득점이다. 득점에 있어서 만큼은 제수스를 넘어섰다. 물론 제수스도 은케티아도 단지 골결정력만을 위해서 기용되는 것은 아니다. 


일요일 전반전에는 이런 경기에서 요구되는 기술적인 면에 부합하지 못하면 몇 명의 선수들이 보였다. 하지만 은케티아의 공을 지켜내는 능력이나 팀의 움직임에 추진력을 불어넣는 능력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미 그는 뉴캐슬전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준바 있다. 


그의 첫 골은 포처의 본능을 보여준다. 백포스트에서 그는 완비사카를 뛰어넘어서 득점을 했다. 진첸코가 움직임을 가져가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완비사카의 뒤에서부터 들어와 쟈카의 크로스에 완벽할 정도의 타이밍으로 헤딩을 꽂아넣은 것은 은케티아다. 


은케티아는 후반전에는 영향력이 좀 감소했다. 아스날이 최근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사카를 아이솔레이션 하는 전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막판엔 결국 또 한번 득점을 성공했다. 


그는 결정적 찬스에 데헤아 정면으로 슛을 하면서 영웅이 될 타이밍을 놓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끝까지 그는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서 뛰었다. 외데고르가 보낸 공의 방향을 돌리기 위해 몸을 비틀었고 이를 통해서 그는 성숙한 개인경기력에 방점을 찍었으며 엄청난 승리를 확정했다. 


사카와 안토니는 비교자체가 안 된다.


래쉬포드가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기에 자연스럽게 최근 맨유의 공격은 왼쪽으로 더 많이 진행된다. 맨유의 공격진영 터치 중 42%는 왼쪽에서 나왔다. 그래서 안토니는 하이라이트에 나올 만한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71분에 교체될 때까지 제대로 된 모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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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모습이 아예 없던 건 아니다. 축구화 밑으로 공을 굴린다던가 깔끔한 터치라던가. 하지만 상대편 박스에서 한 번의 터치와 한 번의 기회창출은 안토니가 잘 못했다는 것에 대한 충분한 증거다.  


반대로 아스날의 오른쪽 윙어는 생산적인 날이었다. 사카는 맨유를 상대하는 걸 좋아한다. 이제 그는 맨유 상대 리그 경기에서 세번 연속 득점한 세번째 선수다. 오직 앙리와 융베리만이 한 일이다. 


그 어떤 선수도 사카보다 상대편 박스에서 많은 터치를 하지 못했다. (13회) 그 어떤 선수도 그보다 기회창출을 더 하지 못했다. (4회) 37퍼센트의 공격이 오른쪽에서 발생했고 아스날은 사카에게 볼을 주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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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는 클럽의 가장 중요한 선수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아스날의 2003-2004시즌 이후 첫 우승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책임감을 짊어지는 것도 기뻐보인다. 


타깃이 되면서 힘들어한 화이트


하프타임에 토미야스가 화이트를 대신해 들어오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화이트는 경고를 한 장 받은 상태였고 경기 내내 힘들어했으며 아마 후반전에도 계속 뛰었다면 계속 타깃이 되었을 거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아르테타가 그의 선수들에게 화가 난 것을 볼 수 있었고 특히나 화이트에게는 공이 오면 좀 더 침착하라고 주문하는 것 같았다. 화이트는 너무 많이 공을 내줬고 래쉬포드가 위험한 위치에서 볼을 잡게 냅뒀다. 


래쉬포드가 화이트와 1:1을 한 적은 많이 없었지만 화이트는 전반적이 가면 갈 수록 불안해 보였다. 하프타임 직전 그는 공을 탈취하는데 느리게 반응했고 이 때문에 페르난데스는 그를 통과해서 지나갔다. 


토미야스가 처음 들어와서 공을 컨트롤 하는 것은 화이트보다 엄청 나아보이지 않았다. 화이트보다 드리블도 덜했고 크로스도 별로였다. 측면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사카가 안 쪽으로 치고들어갈 수 있게 해줬고 이를 통해서 에릭센의 떨어지는 기동력을 이용했다. 하지만 압박을 받으면 불안해 보였다.


수비적으로 아스날은 토미야스를 통해서 맨유의 압박에 좀 더 안전하게 대처하는 것처럼 보였다. 토미야스가 내려 앉아서 래쉬포드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 76분에 래쉬포드가 측면에서 드리블 하는 것을 막아냈지만 사실 이건 판단력보다는 행운에 의한 것이었다. 


베호르스트는 붕 떠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베호르스트는 1월 초 베식타스는 위해 결승골을 득점했다. 하지만 1월 마지막 경기에는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맨유를 위해서 수비적 클리어런스를 했다. 다른 맨유의 이적처럼 197cm라는 그의 신장이 이야기거리가 됐지만 사실 그의 진짜 가치는 오프더볼 움직임과 포지셔닝에서 나온다. 아스날 전에서도 그는 깊은 지역까지 내려와서 토마스 파티의 뒤에서부터 볼을 탈취하려 했다. 베호르스트는 마치 코트걸이 같았다. 맨유는 빠르게 경기장을 이동하고 싶을 때 일단 그에게 공을 '걸어놨다' 


30살의 스트라이커가 번리로부터 단기 임대로 맨유에 온 것에는 그 이유가 있다. 신체적인 힘과 활동량이다. 그는 스피드가 빠르지 않고 페르난데스나 래쉬포드처럼 빠르게 생각할 수도 없다. 하지만 마샬이 계속 부상에 시달리는 한 중앙공격수 포지션은 그의 것이다. 


베호르스트는 득점 외에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맨유가 아스날을 상대로 거의 크로스를 하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맨유가 경기는 졌지만 그는 괜찮은 수준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제 텐하흐에게 달린 것은 베호르스트를 괜찮은 수준에서 아주 좋은 수준으로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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