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아스날 FC: 영입 잘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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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02-28 03:56 조회 2,151회 댓글 8건본문
미하일로 무드릭이 첼시에 가기로 했을 때 아스날을 조롱하는 목소리들이 많았다. 리그 1위를 지키는 팀이 영입대상에게 '차였을' 때 상대팀 팬들은 비웃기 바빴다.
하지만 이제 누가 웃고 있나?
실패한 카이세도 영입시도까지 생각하면 아스날은 지난 1월 영입시장에서 최우선영입대상 둘을 놓쳤다. 당연히 좋지 않은 일이다. 다른 평행우주도 존재할 것이다. 지난 시즌의 겨울이적시장처럼 아무도 영입하지 못하고 결국 이게 시즌 후반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하지만 아스날은 실용적이고 적극적으로 이에 대응을 했다. 카이세도와 무드릭 영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확해 지자 그들은 트로사르와 조르지뉴를 데리고 오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이 둘은 레스터를 상대로 거둔 1-0 승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아르테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아스날의 1월 이적시장에서 빠른 변화가 현재 큰 도움이 돼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뭘 하고 싶은지 아주 명확한 그림을 가지고 있었고 못하는 상황이 오자 바로 적응을 했습니다. 그게 이적시장에선 해야하는 일입니다. 그저 유감이네 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에두와 리처드 갈릭을 비롯한 보드진 모두가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아주 잘 해냈습니다."
무드릭은 스타가 될 수도 있고 아스날은 카이세도 영입을 여름에 또 시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로사르와 조르지뉴 영입의 장점은 그들이 당장 기용할 수 있도록 프리미어 리그 적응이 전혀 필요없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아르테타는 말한다.
"리그에서 이미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고 아스날의 플레이 방식에 정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요구하는 바를 이해할 정도로 아주 똑똑하고 아스날 플레이방식에 맞는 성격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게 이런 높은 레벨에서 요구되는 것입니다."
축구지능은 중요한 요소다. 아스날의 경기 모델은 복잡하고 아르테타가 이를 갈고 닦는데 몇년이 걸렸다. 트로사르와 조르지뉴는 이에 대해 적응기간 필요없었다.
레스터전의 트로사르에게 가장 큰 칭찬은 그가 포워드진으로서 아주 복잡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거란 믿음을 받았다는 것이다. 바로 폴스나인이다. 아르테타는 이미 이것을 ESR와 윌리안을 통해서 실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트로사르의 폴스나인은 훨씬 더 성공적이었다.
트로사르는 이미 브라이튼에서 폴스 나인으로 뛴 경험이 있고 역할에 대한 이해가 있다. 브렌단 로저스는 "레스터는 전방압박을 즐겨하는 팀이기 때문에 어떤 의도로 이런 포메이션을 짰는지 알 수 있습니다. 미켈은 트로사르를 9번 포지션에 넣으면서 미드필드 지역으로 자주 내려오길 바랬고 그래서 중원영향력을 강화하려 했던 겁니다."라고 말했다.
일부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전술적 변화는 아스날에 뭔가를 더하는 역할보다는 레스터에게 뭔가를 뻇어오는 역할을 더 했다. 트로사르의 중앙배치는 아르테타가 가브리엘이 하던 역할을 가장 가깝게 수행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에디 은케티아는 중앙 공격 지역에 머물기를 선호하지만 제수스는 미드필더 지역으로 내려오거나 측면으로 빠지는 플레이를 자주 한다.
마르티넬리는 제수스가 없는 기간 동안 고통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트로사르와 마르티넬리가 왼쪽 측면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결국 경기를 이기게 만들었다. 트로사르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고 귀여운 패스를 찔러넣어 줬으며 그걸 마르티넬리가 받아서 득점했다.
트로사르에겐 더 나은 날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박스의 끝에서 넣은 엄청난 슛을 벤 화이트의 파울 떄문에 취소됐다.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 된 부카요 사카 골의 빌드업에도 관여했다.
아르테타는 "그는 정말 잘합니다. 그는 더 많은 빅찬스로 연결될 만한 상황들에 많이 관여를 했습니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 창의력을 통해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창출해주는 걸 잘하죠. 그가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었으면 아르테타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 토마스 파티를 투입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르지뉴의 현재 경기력은 파티를 벤치에 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아스날이 점유율을 지배했다는 것을 보면 조르지뉴가 경기장 위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 더 많은 터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조르지뉴는 68개의 패스를 성공했는데 이는 레스터의 세명의 미드필더 은디디, 듀스버리 홀, 프라엣을 합친 거보다 많다. 조르지뉴는 점유율을 잘 지켜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옆으로 가는 패스만 한 것은 아니다. 68개중 21개는 파이널 써드로 투입하는 패스였다.
이게 그의 또 다른 면모다. 조르지뉴는 경기중 10번이나 소유권을 찾아왔고 이는 이번 경기 최고 수치다. 7번의 경합을 이겨냈는데 1:1 경합에서 더 많은 승리를 거둔 것은 사카 뿐이다. 무드릭과 카세이도는 각각 22, 21살이다. 그리고 최고 레벨에서 제한된 경험 밖에 없다. 트로사르와 조르지뉴는 28, 31살이다. 그들은 젊은 스쿼드에 세상 물정에 밝은 면모를 가져왔다.
엘리트 플레이어란 전세계적으로 찾아봐도 비교적 적은 숫자고 당연히 영입에는 경쟁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아스날은 이미 무드릭,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하피냐를 영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중요한 것은 유연성을 가지고 계획대로 안 됐을 때 바로 반응을 하는 것이다.
무드릭이 첼시로 갔을 때 아스날의 영입부서에는 며칠간의 어두운 날들이 있었다. 그들은 선수를 사랑했고 몇달간이나 그를 추적하고 쫓았으며 무드릭이 아스날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 하지만 패닉도 없었고 삐짐도 없었다. 지난 몇년간 그랬듯이 아스날은 스마트한 클럽으로서 행동했다.
아스날이 영입에서 명백한 실수를 저지른 때로 돌아가려면 2020년 윌리안 영입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건 꽤나 예전이다. 그 이후에 아스날은 다른 클럽들 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 하지만 아스날보다 지출이 더 효율적이었던 별로 없다. 아스날이 전략적이기 보단 산만한 클럽이라는 인식은 이제 옛날 말이다./
1월에 아스날은 계획을 제대로 실행할 능력이 없다고 조롱당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플랜B로 바꾸는 스피드와 똑똑함에 대해서 찬사를 받아야 한다. 이런 능력은 아스날이 우승도전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댓글목록
펜과종이님의 댓글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출처는 디애슬레틱입니다
JoeyPark님의 댓글
Joey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이런 시즌이 또 있었나요…
항상 겨울 이적 시장에서 탑 타겟들 놓쳐 버리고
대안 없이 리그 후반기 맞이해서 부상 및 체력 등 문제로
무너지던 우리 팀이 당장 바로 작년이었는데…
플랜 B 타겟들이 와서 오히려 더 나은 퍼포먼스들을 보여주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네요…ㅠㅠ
부재중님의 댓글
부재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겨울 영입이 이렇게 즉각적으로 효과를 보여주는 것도 참 오랜만이고 대단한 것 같아요
갑자기 아르샤빈 생각이 나네요;
Henry14님의 댓글
Henry1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마터면 1억유로짜리 똥을 사올뻔ㅋㅋㅋ
경기보면 돌파만잘함ㅋ
보배님의 댓글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할 줄 알았습니다ㅎㅎ
증명해줘서 좋네요
퓨어님의 댓글
퓨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믿고 있었습니다.
DoctoRK님의 댓글
Docto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트로사드 골 취소되긴했지만 중거리골도 기가막혔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구너양소님의 댓글
구너양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오는건 잘산거같고... 우리클럽은 파는것도 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