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23/24 시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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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08-09 22:54 조회 3,946회 댓글 10건본문
역대급 이적시장의 흥분과 함께 새 시즌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네요ㅎㅎ
The Athletic이 운영하는 축구 채널인 Tifo IRC를 보다가 매체별로 다음 시즌을 어떻게 전망하는지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게리 네빌이 아스날 우승을 예상하며 신종 부두술을 시전 중인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와중 게리 리네커도 아스날 우승을 예상했네요 (...)
하지만 이런 몇몇 펀딧을 제외하고 스카이스포츠, ESPN, BBC 등의 순위를 모두 종합해보면
우승: 맨시티
2위: 아스날/맨유
3위: 아스날/맨유
1-3위 팀에는 거의 이견이 없는 듯 보이고, 펀딧에 따라 4위에 리버풀, 첼시등을 예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뉴캐슬에 대해서는 유럽대항전 출전으로 인해 얇은 뎁스가 발목을 잡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도 타팀이긴 하지만 리버풀, 첼시, 아스톤빌라, 이 세팀이 관전 포인트가 많아 재밌는 시즌 같네요.
1.
리버풀은 계속 지적 받아온 3선을 완전히 갈아엎었는데, 소보슬라이와 맥알리스터는 둘 다 좋은 영입이 될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지난 시즌 말 아놀드를 올린 시도가 꽤 성공적이었고,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3선까지 갈아 엎어서 시스템적으로 너무 변화가 많아보입니다.
아놀드의 장점을 활용하는 변칙적 포메이션은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갈수록 수비적 불안을 많이 노출할 수 밖에 없는 구조고, 강력한 6번 영입이 없다면 맥시멈이 4위일 것 같습니다.
에이징 커브가 보이는 반다이크, 인저리프론인 코나테 중 하나만 다쳐도 마팁이나 고메즈를 봐야하는 상황도 살얼음판이네요.
그동안 챔스에서만 놀다가 유로파리그 원정 가는데... 유럽 변방으로 가는 원정길 + 목요일밤 경기가 얼마나 빡센지 경험해보길 바라고요..ㅋㅋㅋㅋ
다만 공격진 뎁스와 화력 하나는 리그내 맨시티와 투탑이라고 봐서, 안필드 버프까지 생각하면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무조건 가져올 팀이고.. 이번 시즌 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2.
저는 이번 시즌 첼시의 프리시즌을 보며 4-6위권에서 놀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포파나 은쿤쿠 장기부상이 크네요. 은쿤쿠는 12월 복귀라면 사실상 1월에 돌아오는 거고, 시즌 절반을 날린다는 건데..
이 팀은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포체티노는 과연 발전했는가? 리그 최고 풀백인 제임스-칠웰이 얼마나 뛸 수 있을까? 티아구 실바는 노익장을 이어갈 수 있는가? 무드릭 등등 아직 안긁힌 복권들이 터질것인가?
저 변수들이 모두 긍정적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이상 유로파권 이상을 기대하긴 힘들거라고 보는데... 그래도 지켜보는 재미는 있을 것 같네요ㅎㅎ
3.
그외에도 아스톤 빌라, 뉴캐슬에 매시즌 복병인 브라이튼, 브렌트포드까지... 역대급으로 치열한 리그가 될 것 같습니다.
리그의 수준이 올라간다는 것의 의미는 로테이션 돌릴 때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고, 댑스 싸움이 된단 뜻이고... 수비/3선이 습자지인 리버풀과 뉴캐슬은 분명 어려움을 겪을 듯 합니다.
아스날에게 있어선 ESR, 비에이라, 토미야스, 키비오르 같은 선수들의 건강/스텝업이 절실합니다. 트로사르, 조르지뉴 등의 영입은 빛을 발할 것 같고요.
4.
맨시티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그바르디올이 영입됐지만 저는 이게 시티의 전력을 대폭 올려줬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선수의 퀄리티가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한계 효용 법칙처럼, 이미 리그 최강이었던 수비를 더욱 강화시켰다는 느낌이라서요.
그릴리쉬, 실바, 포든은 모두 리그 최고 공미들이지만 득점력에 있어선 아쉬움이 조금씩 있는 자원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장갑만 끼면 사이드를 찢어버리는 마레즈, 그리고 홀란에게 향하는 집중마크를 분산시켜줬던 박스타격의 권위자 귄도안의 공백을 체감할 것이라 보고,
커쉴때처럼 중앙을 틀어막는 팀들을 상대로 활로를 찾지 못하는 양상을 조금 보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을 해봅니다. (조심스러운 이유는 아마도 펩이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기 때문에..ㅠㅠ)
5.
아스날은,
개인적으론 이번 시즌 막판까지 타이틀 레이스 참여, 챔스 16강 이상, 욕심 더 부리자면 카라바오컵이라도 좋으니 트로피 하나 들어주는 게 기대치입니다.
현재까지 전력이 미세하게나마 마이너스가 된 맨시티에 비해 아스날은 퀄리티와 뎁스면에서 모두 지난 시즌 대비 플러스로 보이고,
결국 쟈카->하베르츠로 생긴 미세한 공수밸런스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에 따라 올시즌 향방이 정해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제수스가 벌써 아웃되긴했지만ㅠㅠ 부상운이 따라준다면.... 시즌 막판까지 타이틀 레이스 가능하지 않을까요.
6.
제가 생각하는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는 하베르츠입니다.
라이스와 팀버는 파티+진첸코로 인해 생기는 불안정성을 해결해줄 영입으로 봅니다. 즉 지난 시즌 79%의 기간동안 1위를 질주한 팀의 압도적 모습을 좀더 안정적으로 이어가게 해줄 선수들.
반면 하베르츠는 엑스펙터죠. 이번 시즌 아스날 축구에 있을 가장 큰 변화의 중심에 있는 선수이고, 이 선수의 적응 여부에 따라 맨시티와의 갭을 좁힐 수도, 혹은 2-4위 자리에서 맨유등과 엎치락 뒤치락하게 될 수도 있겠죠.
제가 댓글로 여러차례 썼듯이 이 선수, 리그 탑급의 헤딩머신입니다. ('생각보다 헤딩을 잘하네'라는 반응이 보일때마다 댓글을 달았습니다ㅋㅋㅋ 지난 시즌 리그 헤더 성공률이 56%로 토니,미트로비치(48%)보다 높았습니다.)
커쉴에서 로드리, 디아스 상대로 헤딩 따내는 거 보니 실감이 되더라고요. 라야 영입을 왜 할까? 생각해보면 람스데일과 라야의 결정적 차이중 하나가 바로 롱패스거든요.
지난 시즌 후방 빌드업시 작정하고 달려드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 가끔 보였죠.
이번 시즌은 후방빌드업으로 상대 전방압박조를 끌어 당긴 후, 하베르츠를 향한 롱볼-> 세컨볼을 향해 파티,라이스,외데고르,마르티넬리,제수스 등이 달려드는 모습이 자주 보일것 같습니다.
롱볼을 의식해 간격을 유지하고 압박을 헐겁게 한다? 그럼 원래 잘하는 후방 빌드업을 하면 되죠.
잘만 돌아간다면 농구에서 강력한 3점 슛터와 동시에 빅맨을 보유한 것과 같은, 상대 입장에서는 굉장히 까다로운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고, 심지어 이 롱볼을 뿌려주는 게 라야라면....?
아르테타는 레노 대신 강등권 키퍼로 아직 보여준게 없는 램즈데일을 리그 초반부터 과감히 기용한 전적이 있습니다. 저는 램즈데일 자리가 생각보다 공고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7.
물론 여전히 맨시티는 모든 면에서 최강입니다.
이제 챔스권 팀으로의 위상을 굳혀간다고 치고, 뭘해야 우승을 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아스날이 기대할 점은 젊은 선수단의 동반성장이라는 엑스팩터이긴한데... 심지어 맨시티의 주축자원들도 대부분 젊습니다ㅠㅠ
결국 마지막 퍼즐은 월클 공격수의 영입이겠죠. 그런데 이건 케인-쏘니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토트넘처럼 하늘이 점지해주지 않는 이상은..
적당한 때가 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공격수 하나가 아쉬웠던 맨시티가 홀란으로 10년대계를 완성한 것처럼요.
가령 지금 아스날 스쿼드에 케인이나 음바페가 얹어진다면...? 저는 올시즌 우승을 전망하는 펀딧이 맨시티 6: 아스날 4 정도로 나뉘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금 아스날과 맨시티의 격차가 딱 이거죠. '홀란'... ㅠㅠ
- 올시즌 맨시티와의 격차를 미세하게나마 좁히는 모습을 보여줄 것
- 메이저급 컵대회 트로피를 하나 들어 선수단의 위닝 멘탈리티를 끌어올릴 것
이번 시즌 이 두가지를 해낼 수 있다면 분명 기회가 올거라고 보고, 우승을 못하더라도 성공한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챔스 BGM을 타팀이 아닌 아스날 경기에서 들을 생각을 하니 설레이네요ㅎㅎ
이번 시즌도 함께 즐겁게 서포팅해보시죠! 잘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펜과종이님의 댓글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대부분의 면에서 저도 동의를 하게 되네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맨시티는 정말로 동기부여 측면에서 살짝 문제가 생겼을 거 같기도 한데
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하는 측면에서 아주 특출난 능력을 보여준게 펩이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데브라이너 실바 등 오래된 멤버들은 그럴 수도 있겠네요~ 마레즈나 귄도안 등이 미련 없이 떠난 이유이기도 하고..
하지만 주축 선수중 홀란, 그릴리쉬, 그바르디올 같이 비교적 최근 합류한 선수들도 많아서 아직 헝그리할거라고 봅니다ㅎㅎ
펜과종이님의 댓글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술적인 분석을 통한 아주 좋은 프리뷰들이 많은데 사실
결국 저는 부상여부가 우승 행방을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막말로 홀랑이 장기부상이라도 끊으면 진짜 우주의 기운이 아스날에 모이게 되는 것이라 ㅎㅎㅎ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홀란도 원래 부상끼가 많았던 선수라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시나리오지만,
이게 우주의 기운이 되려면 일단 아스날에 부상이 없어야...ㅠㅠ
부재중님의 댓글
부재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밌게 봤습니다.
마지막 한 조각은 말씀대로 홀란, 케인 급의 공격수 하나라고 보는데..
어디서 찾을 수 있을런지..
앙리가 재림해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정말...어나더 캠벨?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렇게 보면 손케 데리고 아무것도 못 이룬 토트넘, 정말 한심하죠ㅋㅋㅋㅋㅋ
Beeenz님의 댓글
Beeen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맨유, 첼시가 이번 프리시즌 보면서 한 건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 하더라고요.
맨유는 작년 프리시즌 아스날 느낌처럼, 확실히 팀으로서 조직력이 많이 올라온 느낌이더라고요. 필요한 자리만 영입된만큼, 동선 정리도 다른 팀들보다 완성이 된 느낌이라 맨시티와 더불어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위협이 될 팀 같고요...
첼시는 빅클럽으로 막 넘어온 어린 선수들이 많고, 포체티노도 어린 선수들을 팀으로 조직하는데 좋은 감독이다보니, 그런 멘탈리티적인 층위에서 시너지가 나는 느낌이더라고요. 우승감은 아니더라도 일단 작년 첼시보다 위협은 될 거 같은...ㅋㅋㅋ
리버풀은 6번 영입 전까진 진짜 모르겠고...토트넘은 돈 쓴다고 꽤 쓴 모양인데 언급도 안되는 거 웃프네요...ㅋㅋㅋ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ㅋㅋㅋㅋㅋㅋㅋ 토트넘 있었군요ㅋㅋㅋㅋ 진짜 진심으로 까먹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
무의식에서도 토트넘 따위는 고려 대상조차 아닌 제가 자랑스럽습니다ㅋㅋㅋㅋㅋ
Sunny님의 댓글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맨시티는 동기부여가 문제 일텐데, 이런면에서 커뮤니티 쉴드에서 일단 한번 제동을 건게 글 수 있다고 봅니다. 펩도 보면 득점 장면이나 실점 장면에서 상당히 아쉬워했는데,
지난 시즌 챔스결승에다가 이번 시즌 클럽월드컵까지 치뤄야 하니, 초반부터 무리 할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진심을 가지고 경기한게 아닌가 싶어요.
펩이라면 모든 트로피 노리자라고 동기부여 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쿼트러블 하자고 하겠죠.
우리도 우에파 떨어지고, 영향이 있었던 것 처럼. 적절한 시점에 제동을 걸 수 있거나, 부상등으로인한 변수가 발행해야 우승레이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든 덕배도 100% 컨디션은 아닌 듯 하고, 마레즈, 귄도간 등 이탈이 있고 클럽월드컵 등 타이트한 일정이 시티에게 제대로 발목을 잡아줬으면 좋겠습니다 ?...ㅎ
기름머니로 치트키 쓰고 하는데 FFP는 벌금으로 때우고, 양심 있으면(?) 한 해는 쉬어가길 바래봅니다.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일단 맨시티 전력이 작년에 비해 최소 더 상승하지 않았단 점은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 같네요ㅎㅎ
그리고 여기도 은근 뎁스 문제가 있는 포지션이 존재해서... 일단 막판까지 타이틀 레이스에 참여중이라면 아스날에게도 분명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