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무패우승이 들려주는 이야기 : 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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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린켑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10-02 22:07 조회 937회 댓글 3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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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로렌 편이고, 오늘은 에두 편입니다. 에두가 1번으로 올라왔던거같기도 하네요.
무패우승 시즌에 브라질 미드필더 에두는 8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뛰면서 첼시전 홈과 원정 모두 골을 넣었고, 커리어 최고 수준을 보여준 경기들도 있었다. 공격성과 헌신, 믿음직한 왼발로 보여주는 부드러운 패스가 합쳐진 에두는 2004년 2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시즌 내내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됐었다. 2000년 1월, 자신이 커리어를 시작했던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에서 아스날에 합류했다.
에두는 무패 우승 이후 아스날과 한 시즌을 더 함께 했고, 발렌시아에서 네 시즌 뛰면서 코파 델 레이를 한번 들어올리고는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로 돌아가 커리어를 마쳤다. 은퇴 이후 북런던으로 돌아와 2019년 7월부터 테크니컬 디렉터로 일하고 있으며, 2022년 11월, 스포르팅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아스날에 2001년 1월에 오셨는데, 03/04 시작할 때는 더 정착된 느낌을 받으셨나요?
네. 확연히요. 사실 저는 2003년 6월에 결혼했었고, 루이지가 2004년 3월에 태어났었습니다. 정말 많은 일이 있던 시즌이었는데 믿어지세요? 보통 다른 나라로 가게 되면 두 시즌 정도 지나면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영어를 알아듣기 시작했고, 팀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문화나 모든것들이 훨씬 더 다가왔어요.
그게 경기장에서 도움이 됐나요? 그때 경기력이 좋아진걸 느끼셨는지요
네, 100% 확실합니다. 브라질에서 잉글랜드로 오면 변화가 모든 면에서 무자비할 정도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문화, 다른 삶의 방식, 동력을 지닌 나라로 가서 사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를 못하곤 합니다. 적절히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모든걸 이해하기 시작할 때면 그게 훨씬 쉬워지죠. 경기장에서도, 팀메이트들을 더 잘 알게 되고, 리그를 잘 알게 되고, 상대방도 알게 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거죠.
2002년에 질베르투가 합류했는데, 같은 나라에서 온 질베르투에게 얼마나 도움을 주셨었는지요
네, 사실 아스날에서 만나기 전엔 잘 몰랐었는데 금방 쉽게 가까워졌습니다. 그 전에 몇 번 상대편으로 만나서 인사정도는 해본 사이인데 그 이상은 아니었거든요. 질베르투가 합류했을 때 금방 친해졌고 큰 도움이 됐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됐고, 스쿼드 전체에도 마찬가지였으니 좋은 일이였죠.
아르센 벵거가 선수로 발전하는데 얼마나 중요했나요
아주 많이요. 특히 처음에 그랬습니다. 인빈서블 시즌에는 안그랬는데, 제가 처음 왔을 때 제 삶이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 이해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게 아주 인내심을 가졌고, 이게 자신감을 주면서 02/03 시즌에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03/04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이게 모든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게 해줬어요. 자신감이 경기장에서 더 높은 수준을 이끌어내는거죠. 아르센은 확실히 여기서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시즌으로 돌아가서, 초반 OT에서 경기가 아주 중요했습니다. 패트릭 비에이라랑 퇴장당하면서 경기장에 들어갔었는데요, 그때 분위기 어땠나요
아르센이 들어가면서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요 그건 맞아요 재밌는 경기였어요. 이런 경기에서는 벤치에 앉아만 있더라도 그 경기나 감정에 함께하게 됩니다. 아주 뜨거웠고 중요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이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론, 제가 경기에 들어갈 때는 가장 힘든 순간중 하나였습니다. 패트릭이 빠지게 됐고 그 자체로도 많은 부담이 됐죠.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찌만, 어쨌든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었던거같습니다.
그 결과로 분위기가 팀이 더 가까워질 수 있었을까요?
도움이 됐겠지만 꼭 그 순간이 그랬던건 아닙니다. 시즌 시작할 때부터 스쿼드는 뭉쳐있었고 함께였습니다. 환상적인 정신력을 지녔고, OT 경기 이전에도 그런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었어요.
에두에게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언제였을까요? 중요한 골들을 넣었었죠, 예를 들면 첼시전이라던가...
잘 기억합니다. 첼시전 두번 다 골을 넣었어요.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 코너킥에서 넣은건 중요한 골이었죠. 하지만 만약에 가장 큰 기억이 언제냐면 골이나 경기 아니면 특정한 순간이 아니에요. 우리가 함께했던 방식, 시즌 내내 함께했던 정신력이었습니다. 물론 기억에 남는 대단한 경기들도 있었습니다. 유나이티드 전이 그랬고,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리그를 들어올린 경기도 그랬고, 레스터전이나 첼시전 다 빅 게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항상 기억했던건 스쿼드의 정신력이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 얼마나 함께했고 매일 더 나아지고 상대를 꺾었는지요. 이게 인빈서블 시절을 회상하면 제게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었습니다.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리그를 들어올린 기억은 어땠나요
아름다운 날이었죠! 우승한 방식이나 경기장에서 보여준 플레이나 모든것이 특별했어요. 경기 준비가 아주 잘됐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우린 거기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걸 알았어요, 하지만 재밌게도 그냥 잘하자에만 집중했었습니다. 아무도 여기서 리그를 우승하자 이런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경기를 잘하자,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자 였죠, 준비가 잘됐었고, 왜냐하면 더비에 들어갈 때는 많은 감정이 들고 사람들이 싸우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곤 해요. 하지만 우린 정말로 진짜 경기력에만 집중했었고, 먹혀들었어요. 경기 후에는 즐거웄습니다. 모두들 곧바로 라커룸으로 가서 몇분간 축하를 했었죠. 그리고 경기장으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뛰어나가서 제가 외쳤어요. "다 어디갔어?" 코너 쪽에 우리 팬들 말고는 경기장이 완전히 비어있더라고요. 아마 순식간에 다들 나가버렸을 거에요. 저희 서포터들과 그날을 즐겼고, 만약에 이때 사진 보면 우리밖에 없는게 보이실 거에요.
레스터와 최종전이나 버스 퍼레이드는 얼마나 즐겼나요
특별했죠, 왜냐하면 그날은 기록을 마무리짓는데 정말, 아주 큰 책임을 느꼈으니까요. 이미 리그를 들어올렸지만, 커다란 도전이 남아있었고, 그래서 놓치지 않도록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냈죠, 레스터전에서 해냈어요. 하지만 아주 어려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이버리에서 우리 팬들이랑 같이 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래도 그 다음 셀러브레이션은 잊을 수가 없어요. 버스 퍼레이드에서 했던 제 춤추는 사진같은거 지금 보면 약간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게 브라질식이죠. 춤추고 축하하는걸 좋아합니다! 어쨌든 저는 즐겼어요!
마지막으로, 팀의 스포르팅 디렉터를 맡고있는데, 여전히 무패우승 멤버들과는 연락하고 지내시죠?
그럼요, 왓츠앱에 모두들 들어있는 단톡방이 있습니다. (애슐리 콜도 그럼 있는거겠죠?) 제가 함께했다는데나 해냈다는게 아주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무패로 시즌을 끝냈다는건 커다란 성과입니다. 저는 제 역할에서 이런 선수들을 여전히 팀에 불러들여서 오늘날 클럽이 하는 일과 연결시키는 거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유대를 잃지 않고자 하고, 그러니 경기나 훈련장 혹은 행사에 부르곤 하죠. 무패우승 뿐만이 아니라 클럽이 예전 선수들, 레전드, 팀에 공헌한 분들을 존중해야할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들도 팀과 여전히 함께하는거죠. 이런 관계가 계속 되는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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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쑹규님의 댓글
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번역 감사합니다
Sunny님의 댓글
Sunny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콜은 첼시레전드인데, 왓츠앱 채팅방에 같이 있으면 뻘쭘할듯요.ㅋ
프린켑스님의 댓글의 댓글
프린켑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 이벤트에도 과연 콜도 부르나 주시하고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