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종일 생각한 것들.. >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게시판

61b473c3d8e59cf5fa6767bf4175c271_1625482150_8281.jpg
 

아스날 오늘 하루종일 생각한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부재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09-25 15:10 조회 2,545회 댓글 9건

본문

실망스러운 북런던 더비였습니다.


그래도 스포티비 덕분에 후반전은 버퍼링 마크만 쳐다보며

무념무상으로 아스날의 현재 모습을 찬찬히 반추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냉철함, 무자비함이 부족하다.


사실 지난 시즌부터 있던 문제죠.

저는 오늘 경기에서 그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았습니다. 


지난 PSV 전 참 좋았습니다.

북런던 더비까지 열기가 이어질 수 있어요

그런데 선수들이 그 열기를 통제하지 못하고, 평소와 다른 리듬을 타버렸다고 봅니다.

전술 문제라기보다 멘탈리티의 문제였어요


전 우리 선수들이 반쯤 이긴 상태로 북런던 더비를 시작했다고 봅니다

아니면 적어도 1골 넣은 상태에서 이미 맘을 놓았거나요.


전방압박으로 만든 그 찬스에서,

지난 시즌 은케티아라면, 벤치에 내내 웅크리고 있다가 겨우 기회를 잡았을 때의 그 마음가짐이었다면

과연 그렇게 처리했을까요?

제수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급하게 슛 할 건 아니었지요


무패 시즌의 그 아스날 축구보던 감성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는데,

그 당시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무자비함이라고 봅니다.


사자는 토끼를 잡을 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무패우승 멤버들은 벵거의 우승 그 너머를 바라보는 동기부여에 제대로 동화되어 있었다고 봅니다.

2-0 3-0에 만족하지 않고, 4-0 6-0을 만들어내려고 했죠

그때 그 당시의 선수들은 항상 굶주려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티비 너머로 보는 저에게도 그게 보였어요.

이후 앙리 인터뷰 보면 더더욱...그런 강한 에고를 가진 선수들이 똘똘 뭉쳐있었지요.


솔직히 오늘은...토트넘의 향후 몇 년을 좌우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압도적인 전방압박을 지속해서 계속 찬스 만들고, 

전반 15분 옐로받고 정신나가서 백패스 실수한 풀백이 있는 오른쪽 라인을 집중 공략해서

3-0 4-0 다득점을 만들어버렸어야죠

그래서 토트넘의 새 감독은 실패라는 인상을 선수들과 닭집 팬들에게 깊게 새겨주고

다음 번에 에미레이츠에 들어설 땐 다리가 후들거리게 만들어줬어야죠.


저는 그럴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로메로 자책골 나온 순간, 무언가가 잘못 작용했어요.


"좋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죽여놔야겠다" <-- 이랬어야 하는데

"와 역시 이번에도 이겼구나. 우리가 최고!" <-- 이랬던 것 같아요



우리 선수들은 벌써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지난 시즌의 그 뼈아픈 막판 역전극을 벌써 잊은걸까요.


이번에 게리 네빌이 너무 빨리 기뻐했다고 코멘트 했던데 

전 솔직히 정말 공감합니다.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이번에 진 것은 아니니까..제발 정신 부여잡고 득점에 또 득점에, 

그리고 클린시트는 무조건 지켜낸다는 강인한 멘탈을 만들어내길 바랍니다.



추천0

댓글목록

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찬스를 쉽게 허비한다는것도 그냥 공격진의 능력이 그정도밖에 안된다 라고 생각해요

골경정력도 실력이죠뭐..

부재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부재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이번 겨울에 이반 토니든 퍼거슨이든 하나 데려와야한다고 봅니다
은케티아 기회주는건 딱 거기까지 해야죠
현 단계에서 스텝업 못하면 더이상 같이 갈 수 없습니다

Kims님의 댓글

profile_image Kims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암만봐도 은케티아 제수스 둘만믿고 영입 안한게 큰거같아요
자카 메짤라 역할로 저번시즌 잘해줫고 부상도 거의 없었는데
굳이 팔아서 하베르츠에 1000억이라니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베르츠 영입과 쟈카 아웃은 별개의 건이죠.

쟈카의 경우 클럽은 잡길 원했지만 본인이 떠나길 원했던 의지가 커서 보내준 것이라.. (와이프가 특히 독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는 보도가 있더군요.)

cat101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cat101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자카는 클럽이 굳이 판게 아니라 클럽이 개인의사를 존중해준거죠

흘렙동생흘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흘렙동생흘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카보다는 ... 이미 PL에서 폭망이 입증된 하베르츠를 그 돈 주고 영입한 게 문제겠죠..

아스나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스나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은케티아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면? 우도기 실수로 완전히 무너져내렸을 거에요.
더하여 제수스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면? 매디슨 실수로 경기는 끝났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못 끝내니까 결국 조르지뉴 같은 상황이 나오는 거라고 봐요.
물론 수비진에서 실수는 줄여야 합니다만, 축구는 결국 실수의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누가 더 냉정하느냐 싸움이죠

Total 3,069건 19 페이지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19 아스날 입덕한몽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4 0 10-04
2618 자유 no_profile 롱패딩지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0 10-04
2617 스포츠 no_profile 견자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5 0 10-03
2616 아스날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9 0 10-03
2615 아스날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 10-03
2614 아스날 no_profile 프린켑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10-02
2613 아스날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10-02
2612 아스날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1 10-02
2611 아스날 no_profile 원이아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10-02
2610 아스날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10-02
2609 아스날 펜과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10-02
2608 아스날 응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10-01
2607 아스날 입덕한몽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6 0 10-01
2606 아스날 no_profile 뚜똪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2 0 10-01
2605 아스날 입덕한몽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47 0 09-30
2604 아스날
오시멘 댓글5
no_profile 따봉메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0 09-29
2603 아스날
라인업? 댓글32
no_profile 2XtremeBo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1 0 09-28
2602 자유 no_profile 롱패딩지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1 0 09-27
2601 아스날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5 0 09-26
열람중 아스날 no_profile 부재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6 0 09-25
2599 자유 no_profile 압박Beckha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3 0 09-25
2598 아스날 no_profile 김구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0 0 09-25
2597 아스날 no_profile 뚜똪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8 0 09-25
2596 아스날 no_profile ja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4 0 09-25
2595 아스날
라야.. 댓글6
no_profile 부재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3 0 09-24

검색

Copyright © 2012 - 2021 highbu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