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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융베리와 제이미 케러거가 말하는 무패우승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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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3-11-30 12:51 조회 3,412회 댓글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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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 MNF 중 일부인데, 직역을 하진 않았고 내용만 전달할 수 있게 요약해봤습니다ㅎㅎ 



캐러거:

내 커리어 동안 맨유의 트레블 팀, 무리뉴의 첼시팀 등 대단한 상대를 많이 만나왔지만, 여러번 말했듯 02-04 사이 아스날 팀이 최고였어.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심리적 압박을 느꼈지. 이 팀을 상대로 뛸 생각을 하면 내가 그들에 비해 약하고 기량이 부족한 선수처럼 느껴졌음.

맨유와 첼시는 우리보다 강했지만 걔들 상대로는 그래도 한번 해보자! 라는 마인드셋이었는데 아스날을 상대론 그게 가능하지 않았음.


융베리:

(무엇이 이 팀을 그렇게 강하게 만들었냐는 질문에) 너무 건방지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지금 보이는 베스트 11은 하나하나가 그 당시 월드 클래스였기 때문이지.

(우측 윙어도 그랬냐는 질문에) 음 걔는 좀 애매했지만ㅋㅋ 그냥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약점이 없는 스쿼드였지. 덩치도 크고 피지컬적으로 대단했음.


캐러거:

이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해당되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오른쪽 풀백으로서 상대하기가 이렇게 어려운 팀이 없었음.

왜냐면 피치위에서 가장 대처하기 힘든 건 빠르게 변하는 상황이 계속 생길 때고, 선수 시절 나는 지휘자로서 동료들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해야하는 입장이었는데 

콜-피레스-앙리는 너무 빠르고 변화무쌍해서 대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악몽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이 셋을 상대로 최고의 대처법은 그냥 자리에 가만히 서있는 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함. (따라다니다보면 끌려다니디 때문에)


융베리:

아스날 입단한지 얼마 안돼서 트레이닝 중 슛팅하기 좋은 위치라고 생각해서 뻥 차가지고 골을 넣은 적이 있었는데 아르센이 갑자기 훈련을 중단시키더니 나에게 와서

'프레디, 우리는 그렇게 안해.'라고 일러준 적이 있어. 그러니까 활률적으로 봤을 때 더 중앙쪽으로, 골에 가까이 다가가는 게 득점할 확률을 높이고 그게 우리의 지향점이란 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선수들이 이타적이었고 강한 이고(ego)를 가진 선수가 없었어. 더 좋은 포지션에 있다면 무조건 패스를 하는 게 당연했고.

근데 이 팀의 약점이 하나 있다면 제공권이긴했지. 그래서 예를들어 첼시 같은 팀을 상대로 내가 사이드에서 볼을 잡으면 풀백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그냥 크로스를 하게 놔두곤 했어.


(함께 뛴 선수 중 최고가 누구냐는 질문에) 모든 선수가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고였기 때문에 하나를 꼽을 수는 없지만, 전술적 수행 능력을 생각하면 데니스 베르캄프지.

내가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는 플레이를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해내는 선수였고. 사실 트레이닝에서 베르캄프는 더 대단했어. 원하기만 하면 더 화려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인데

그걸 팀을 위해 절제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필요한 플레이만을 수행했다는 게 동료들이 데니스를 존경하는 이유라고 생각해.


캐러거:

나는 이 팀이 챔스 우승을 하지 못한 가장 팀들중 여태 강력한 팀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거기까지 다다르지 못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융베리:

너가 말한대로, 나이 들고 은퇴한 레알, 바르샤 선수들도 많이 만났는데 다들 같은 이야기를 함. 그 멤버로 우승을 못한게 이해가 안된다고.. 선수로서 나에게 여태까지도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지. 

추천1

댓글목록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라이트만 봐도 진짜 어마어마하죠... 피레스도 저때 피파 월드 베스트급 활약하던 때라, 월클 셋이 사이드 파괴하던 시절이었네요..

FearlessGunners님의 댓글

profile_image FearlessGunner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로스가 약점....그러고보니 인빈서블 때 득점 루트를 하나하나 기억해봐면 정통 돌파형 크로스에 득점 이런 게 잘 기억이 안나긴 하네요.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6-07이었나요 앙리의 맨유전 헤더 득점이 제가 기억하는 거의 유일한 머리 사용한 골이었네요ㅎㅎ

Kusanagi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Kusanag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때 수비가 약한 것도 아니었는데 저 때 공격은 '수비가 한골 먹으면 우리가 두골 넣지 뭐' 수준 이었어서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더 공포였겠죠

황제군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황제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04년 38라운드때 레스터한테 선제골 먹혀서 어떡하나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뭔가 일부러 내주고 시작한 것 같은 느낌도 있네요ㅋㅋㅋ

물론 그건 아니겠지만요

mayonaise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mayonais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스날 팬으로서 또 이런 시절이 올 수 있을까 싶습니다 ㅎㅎ 이때에는 진짜 세계 어느 팀도 두렵게 느껴지는 팀이 없었어요.

공격쪽으로는 벤치 멤버도 정말 화려했었고, 골을 먹어도 전혀 걱정이 되지 않던 시절 ㅎ

베르기가 볼을 잡는 순간 무섭게 전방을 향해 뛰는 앙리, 피레스, 융베리, 비에이라 진짜 전율이였죠

시니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시니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시에는 챔스 우승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이 많긴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운이 좀 없지 않았나 싶네요.
팀의 전성기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2년 정도였으니 좀 짧기도 했고요...아마 황금기가 4~5년 정도 이어졌으면 우승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전력이 떨어진 0506 때 결승도 갔고...

부재중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부재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끝이 씁쓸하네요..

당시 영국 축구가 대륙 축구와 결이 너무 다르고, 통하지 않는다..라는 통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된 원인은 거친 플레이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했고..
그래서 벵거가 인빈시블 이후에 팀빌딩을 대륙 스타일을 따라가는 방향으로 했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암튼 참 아쉬웠는데 선수들 마음에도 그렇게 깊게 남아있다니....ㅠㅠ

Ljungberg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Ljungber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상하게 저때 챔스에서 이태리팀에는 강했었었는데 스페인팀에 너무 약했어요.
그래서 우당탕탕 버리고 비에이라 대신 세스크 중심의 팀으로 바꿨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고 봅니다.
캐러거 영어는 들어도들어도 참 적응 안 되네요. 라이트 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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