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메시를 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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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08-08 21:51 조회 3,414회 댓글 8건본문
기분이 참 복잡합니다.
세얼간이와 메시가 뛰는 바르샤, msn을 보유한 바르샤, 역대 최고의 선수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바르샤와 다시 한번 챔스에서 붙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메시는 가버렸네요. 파리의 메시와 혹여 붙더라도, 예전처럼 가슴이 뛰진 않을거같아요.
바르셀로나를 참 싫어했지만 눈이 황홀해지는 경기력, 세계 최강팀의 위용과 면면이 참 부럽기도 하고 샘도 나고 했었어요.
하지만 이젠, 더 이상 없네요. 메시도, 네이마르도, 이니에스타와 사비, 외계인, 푸욜, 누구도 남지않았습니다. 슬픕니다.
어린 시절 밤새가며 축구보던 바르샤팬 친구와 오랜만에 연락을 하면서. 30대 중반 어엿한 사회인이, 회사생활 결혼생활이 바빠 이제 경기는 하이라이트도 겨우 보는 상황이 몇년째임에도, 회사에서 주말근무 중에 기자회견을 보다가 눈물이 났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축구를, 그리고 축구의 대명사였던 선수를 좋아하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친구들과 밤새던 그 시절 감성을 담아 규정을 한번만 어기자면,
'ㅈㄴ 개발려서 ㅈㄴ 빡치는데 ㅈㄴ 개잘해서 ㅈㄴ 개쩌네….'
네, 말도 안되는 양가감정을 경기때마다 느끼게 해줬던 그 선수와 그 선수를 담았던 그 팀은 이제 없습니다. 많이 그리울 것 같아요.
댓글목록
치달님의 댓글
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리뉴얼된 하이버리 첫글부터 욕지거리라니, 읽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보배님의 댓글의 댓글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욕지거리가 아니면 표현되지 않는 감정이 있죠.. 챔스에서 메시에게 농락당하며 느낀 뭐라 표현하기 힘든 저런 복잡한 감정은 아마 당시 경기를 본 구너 모두가 공유하고 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ㅎㅎㅎ ㅠㅠ) 싫어하는 팀의 에이스였지만 이 선수의 시작과 끝을 모두 보았다는게 영광이었네요.
치달님의 댓글의 댓글
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와닿네요. 이 선수의 시작과 끝을 모두 보았다는게 영광이었습니다.
이니셔티브님의 댓글
이니셔티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퇴는 아니고 평범한 선수라면 두세번씩 격는 이적일뿐인데....
은퇴하는것 같은 이기분은 뭐져?
치달님의 댓글의 댓글
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바르샤 황금기의 대명사 같은 선수여서, 다른 유니폼 입은 모습이 상상도 안가서 더 그런것 같아요 ㅎㅎ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메시가 정말 은퇴하게 되는날은.. 축구팬의 1인으로서 감정적이 될 것 같네요. 한 시대가 끝났다는 느낌이 들겠죠?.
치달님의 댓글의 댓글
치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지금도 기분이 이런데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겠죠ㅎㅎ
DoctoRK님의 댓글
Docto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진짜 현대축구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인데 이렇게 어이없이 이적을 하네요...착잡하기도 하고 한시대가 저무는 것 같다는게 체감이 듭니다. 그 시절 메시는 뭐... 정말 욕이 안나올 수 없는 경기력이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