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30살 평범남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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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재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08-31 16:00 조회 3,402회 댓글 6건본문
업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그것도 팍
아스날 생각에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속마음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평생 부산에서 살고 있는 30살 평범남입니다.
초등학생때 친구들과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오락실
뭔지도 모르고 일단 앉아서 100원에 4분짜리 플스 게임 앞의 허름한 의자에 앉았고
그 게임은 아주 옛버전 위닝
일본어 해설에 영어로 된 팀명
NORTH LONDON이라는 팀을 골랐습니다.
그리하여 알게된 아스날
03/04 말미부터 응원하며 영광의 순간을 보고 느꼈고
진득하고 꾸준히 좋아할만한 가치가, 매력이 있는 팀이라 느꼈기에, 서포팅을 시작했습니다.
05/06 시즌은 하이버리의 마지막 시즌임을 알고, 기념비적인 레플리카를 너무나 가지고 싶었고
이게 뭔데 이렇게 비싸고, 구매 방식이 어렵냐고 다음에 기회가 오니 그때 다시 사자고 만류하는 엄마를 조르고 졸라
하이버리 레플리카를 기어이 구매하였고, 제가 아스날을 좋아함을 자랑스러워했고
싸이월드 minimi(미'니'미로 쓰고싶었는데 '니''미'가 금지어네요...) 및 네이트온 메신저도 항상 GOOD OLD ARSENAL로 장식해두었습니다.
아르샤빈 사가때 하이버리가 새벽 네시에 터져 로우버리에서 회원분들과 같이 기쁨을 나눴었고
벵거라는 존재가 아스날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할 때, MERCI ARSENE를 외쳤었고
취업을 준비하며 사회와 거리를 둘 때에도 꾸준히 아스날 소식을 접했습니다.
글쎄요... 지금 아스날을 보면서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이렇게 write 버튼을 눌렀는지 사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제목처럼 넋두리에 불과하겠네요.
음.... 그냥
벤 화이트와 램스데일이 중심이 되어, 흔들리는 아스날 선수들의 마음을 단단히 잡아주었으면 하는 바람?
그리하여 기적처럼 4라운드부터 몰라보게 달라진 수비진, 수비안정화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아르테타에게도 본인이 계획한 장기 플랜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었으면 좋겠고
팬들에게도 아스날이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과 지켜볼만한 가치를 부여했으면 좋겠고
삼비 로콩가, 외데가르드 등 다 성공해서
아스날의 코어가 되어주길...
그런 마음이 듭니다.
p.s : 다른 스포츠 크게 관심없는데 하필 부산에서 태어나 응원하는 팀이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우승을 한번도 못한 팀이네요.
서포팅하는 팀들이 이렇게 오래도록 정상에 못올라가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ㅠ
댓글목록
낭만다람쥐님의 댓글
낭만다람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만에 들어왔는데, 정말 유사한 상황이신 분이 계시는 군요
저도 부산에 31살 남자인데, 진짜 많이 해탈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수양이 부족한가봅니다 ㅋㅋㅋㅋ 앞으로 얼마나 더 험난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항상 그래왔던 것 처럼 응원하려구요.
처음 응원하기 시작했을 때 남아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지만요.
ASAPROCKY님의 댓글
ASAPROCK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올해 서른
0506때 부터 응원했는데, 지금이 가장 힘들고 가장 암울하네요..
4WARD님의 댓글
4WAR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30살이고 05년부터 서포팅 ㅠㅠ
충청도에서 태어나 부모님의 영향으로 한화팬입니다..
여러모로 비슷하시네요 같이 힘내봐요!!
아트테타볼님의 댓글
아트테타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30 0607시즌에 삼촌이 이영표 경기를 보자길래 북런던더비에서 앙리를 보고 반해서 서포팅.. 할아버지 영향으로 lg팬입니다. 쓰다보니 야구팀들이 잘못했네요
JoeyPark님의 댓글
Joey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딱 0506부터 서포팅 시작했는데…
눈물의 챔스결승을 보고 감정 이입이 되어서 기어코 돈 모아서
하이버리 무너지기 전 방문도 해보고…
(에미레이츠로 이전 준비 중이라 내부는 못 들어가 봤지만요ㅠ)
벌써 40이 가까워지는데… 이 팀은 아직 우승을 못 하고 있네요 ㅠ
towertop님의 댓글
towertop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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