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벵거 자서전에 나온 말년의 분위기와 반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08-30 10:57 조회 6,976회 댓글 14건본문
벵거 자서전에 나온 벵거 말년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반감입니다.
"아스날에서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었다. 서포터들은 인내심을 잃었으며 대중은 내게 등을 돌렸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내가 아스날에 부임했을 당시와 같은 느낌이었다.
22년간 팀을 이끄는 것은 대단한 일이기는 하지만, 난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내게 달린 문제였다면 난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남았을 것이다.
나는 스스로에게 내가 팀을 위해서 많은 일을 했으며 많은 희생을 했다 말했고 일부 팬과 수뇌부의 반감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마치 내가 벽돌을 하나씩 쌓으며 훈련 시설과 경기장을 지은 느낌이었고 매일 아침 내 차가 훈련장과 경기장으로 자진해서 향하는 것 같았다.
어느 날부터 그곳으로 가지 못한다는 것, 경기에 가지 못한다는 것, 팀을 위한 열정을 불태울 수 없음은 정말로 힘들고 잔혹했다.
아스날은 내게 생사가 걸린 문제였고 아스날 없이는 몹시 외롭고 고통스러운 순간이었다."
댓글목록
나는맹구가싫어요님의 댓글
나는맹구가싫어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벵거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팬이지만 결국 자업자득이라 생각합니다. 경기장 짓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아스날을 구해낸 것도 벵거였지만 2013년 외질 영입 이후 긴 시기를 과감한 리빌딩 없이 어물쩡거리다 말아먹은 건 본인의 책임이었거든요. 누가 영입하지 말라고 막은 것도 아닌데 2015년 여름 이적시장을 체흐 영입(심지어 자유계약)하나로 퉁치며 시즌 보내다 스트라이커, 홀딩 미드필더 부족으로 레스터한테 리그우승 내준건 두고두고 회자될 안일함이었습니다.
나는맹구가싫어요님의 댓글의 댓글
나는맹구가싫어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실 팬들도 참을만큼 참았다고 보는데.. 팬들 반감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얘기는 유로파로 꼬꾸라진 말년에도 본인은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나 보네요..
쑹규님의 댓글의 댓글
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제 기억엔 그때도 결국 돈얘기가 끊임없이 나왔던걸로 봐서 지금만큼 지원이 빠방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물론 그렇다고 그때 벵감독님이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어떤게 맞나요?
SaintPark님의 댓글
SaintPar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솔직히 벵거 감독도 fa컵 우승 이후에 연임하지 말고 다른 감독 알아봤어야 했죠....
그당시에도 마지막 3년간은 꽤 많은 돈을 쓰고서도 리그에서는 이미 경쟁력이 없어진 상태였으니까요.
그의 업적은 칭송받아야 마땅하지만 그 이후는 팀의 미래를 위해선 빠른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뭐 그때까지 아무 대안도 마련하지않고 밍기적 거리던 보드진이 지금의 이사태를 만들어버렸지만요...
하아 참 진짜 선진적이던 구단이 어째서 이렇게 까지 되어버렸는지....
어떻게 보면 이팀은 DD가 나간 이후부터 이미 이렇게 될 것이 예견되어 있던게 아닐까 싶어요.
그걸 벵거감독 혼자 어떻게든 늦췄을 뿐이고요...
RedSpecial님의 댓글의 댓글
RedSpeci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데이비드 데인이 핵심이죠. 벵거는 훌륭한 감독이지만 축구 외적인 매니지먼트 측면에서의 역할과 실력이 지나치게 과장됐습니다. 데인 나가자 마자 팀 운영은 쭉 내리막이죠.
colrock님의 댓글
colroc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이후 흐름까지 보면 1516 실패, 1617 여름 이적시장 행보가 치명적이었어요.
갓벵거님의 댓글
갓벵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독만큼 중요한게 영입인데, 영입을 너무 못했음. 의료진 얘기도 매번 나왔고, 골키퍼 코치도 말나왔고, 무능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엇음. 근데 지금은 더 무능함.
레스터 첼시 보면 영입과 판매를 어떻게[ 하냐가 어찌보면 감독보다 더 중요해 보이기도 한데, 맨시티는 쓴 돈에 비해 이적시장 효율이 개판이라 저정도인거고요.
Kusanagi님의 댓글
Kusanag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행 대출 조건이 뱅거 감독 연임이다 뭐다 말이 많았기에 감독 교체가 어려웠다 해도 지금과 같은 투자가 뱅거 말년에 있었다면
팀 성적은 별로여도 뱅거의 명성을 이용해서 훨씬 퀄리티 있는 선수들을 대려올 수 있었기에 지금보다는 훨씬 상황이 좋았을 겁니다.
팀 성적은 개판이고 감독 명성은 쥐뿔도 없으니 대려올 수 있는 선수가 너무 한정적으로 되어서
투자를 아무리 해봐야 예전 리버플이 B급 모아서 한두명 터지길 바라던 시절과 다를게 없는 거지요.
현 상황에서는 대려올 수 있는 감독 중 최대한 명성 있는 감독에게 리빌딩 할 수 있는 환경을 장기적으로 보장한다는 약속을 하든
돈을 퍼주든 뭔짓을 해서든 대려온 후 몇 년 동안 리빌딩하면서 올라가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오스핀아님의 댓글
오스핀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벵거 감독님을 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 2010년대 들어오면서 3-4위에 챔피언스리그 16강이면 잘하는거 아닌가? 같은 생각, 익숙함이 드셨던거 같은데 팬들은 그걸 피로해 했죠 윗분 말씀처럼 이래도 되나 싶은 이적시장도 여러번이었고.. 그리고 순위랑 무관하게 빅 팀들한테 무기력하게 지는 경기들(첼시전 0-6같이)이 매 시즌 나오는 것도 컸고...
보드진이라도 멀쩡해서 더 야망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러기는커녕 ㅋㅋㅋ....
RedSpecial님의 댓글
RedSpeci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원래 나가고 싶어했는데 크뢴케가 잡았다더만 그것도 아닌가보네요. 사임으로 표현됐지만 사실 경질이었던 거고. 로맨스 찾다가 결국 아름답게 강등권 안착입니다. 변화가 필요할 때,그 변화를 할 수 있을 때 하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팀은 이지경이 됐습니다.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네요.
구너양소님의 댓글
구너양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1-2년은 크게 아쉬웠기에...
클롭이 오길 바랐었거든요 ;
퓨어님의 댓글
퓨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전히 저는 벵거의 비전은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벵거의 모델이 완성되기도 전에 EPL에 엄청난 자본이 유입되면서 판도가 너무 빠르게 자본주의적?으로 굴러갔고, 나중에는 하위권팀도 막대한 중계로 수입으로 부유해지면서 애매하게 도태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본인이 원하는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는 때까지 하고 싶은건 욕심이었고, 여우같은 퍼기 양반의 맨유도 상당기간 부침을 겪은걸로 봐선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본인이 쫒겨나기 싫었다면 코치진부터 해서 다른 곳에서라도 많은 변화를 추구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돌아보면 벵거 말년에 너무 많은 실수들이 있었고, 좋은 감독을 맞을 타이밍도 잃어버렸으며, 팀에서의 벵거의 입지를 생각해보면 어쩌면 투자를 과감히 하는 좋은 구단주를 맞을 기회도 잃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구너양소님의 댓글
구너양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쉽다면 요즘 크론케가 급해지니까 돈을 좀 쓰는거같은데
뱅거있을때나 좀 쓰지..-_-
벵감님한테 좀 더 돈 주고 밀어줬으면 리그도 트로피 한번은 들었을겁니다
카솔라 누워서 리그2위했던 레스터 우승한 시즌이라든지..
Rasty님의 댓글
Rast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운했죠. 너무 모든 것을 혼자서 짊어지기도 했고..
그냥 벵감보면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거 같아요.
더 멋지게 후계자에게 인도하듯 떠나셔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