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스미스 로우 선발 > 게시판

오늘 해설은 상당히 띄워주던데..
제가 볼 때는 그럭저럭 선방해줬다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사실 테타볼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한 이후에 ESR은 항상 필드 밖에 있었는데
거의 처음으로 선발 나와서 어려운 좌짤라 자리에서 그 정도면 선방해줬다고 생각하고요.

위아래로 활발히 움직이면서 볼 돌리는데도 적극 참여하고,
공간 침투하면서 볼 받고 연결하는 움직임도 매끄럽게 잘 보여줬고,
전방 압박이나 공중볼 제외하면 최근 하베르츠보다는 온더볼 움직임+패스 연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미켈이 ESR을 어떻게 보느냐...현재 상황은 냉정하게 1.5군 정도로 볼 수 밖에 없겠죠
시즌 시작 당시 쟈카 자리를 복귀도 불투명한 ESR로 메우겠다고 했으면 미쳤다고 했을테니 하베르츠 일단 데려왔을테고..
ESR이 그래도 복귀를 잘해줘서, 주전 경쟁 시키면서 벤치 혹은 중하위권 경기에선 선발로 내보낼 수 있는 정도가 됐다고 봅니다.
하베르츠 자리 혹은 외데골 자리도 커버해줄 수 있는 자원이니 아주 유용하지요.

저는 ESR 잘 데리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베르츠랑 누구 세우지? 하는 행복한 고민할 수 있을만큼...다시 성장해줬으면 하고요.

지난 시즌에 후반 교체 조커로 솔솔히 골도 넣고 좋았는데..
일단 안다치는게 우선인거 같아요
뭐 벤치에 있어야 쓰던말던 할테니까요
아직 어리니까..
우리의 10번이니까..
잘 하겠죠

로우 처음 터졌을 때 말티랑 호흡 좋았던 거 생각하면 왼쪽 공격 조립하는 데 있어서는 하베르츠 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다만 조직적 전방 압박 수행 능력이라던가, 팀에 없는 공중볼 옵션 등을 생각하면 하베르츠가 나을테고... 현재로서는 둘 다 애매하네요.

지난 두 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아스날은 슬럼프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빈공의 원인이 심리적이었다고 생각해서 윈터 브레이크와 두바이 전지 훈련등이 적절한 타이밍에 있었던 게 천운인듯..)

이제 막 부진을 떨쳐낸 타이밍이기에, 다음 경기인 리버풀전으로 이번 시즌 판도가 정해질 것 같네요.
이 타이밍에서 1위와의 차이가 8점으로 벌어지면 사실상 챔스로 목표를 수정해야할 것이고, 2점차로 좁힌다면 2-3위 포지션에서 레이스 끝까지 갈 수 있을 것 같고요.

리버풀전을 넘기면 이후 에티하드 원정까지 약 2달동안 승격팀들과의 원정경기, 그리고 선수들이 아마 약이 바짝 올라있을 상대인 웨스트햄(원정),뉴캐슬(홈)경기 등이 있는데, 해볼만한 일정 같습니다.
시즌 계속 된 공격력 문제는 지금 라인업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구조적 결함이라고 생각되는데, 토마스 파티가 건강하기만 하다면 남은 후반을 견인해줄 게임 체인져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팀버, 토미야스 등도 챔스와의 병행에 도움을 줄 수 있을테고요.

리버풀은 클롭의 마지막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팀의 단합이 엑스 펙터이긴 하지만
4개 대회 병행 (목요일 저녁 경기가 계속될 유로파 포함), 주전 선수들 부상 이슈 등을 생각하면 분명 승점 드랍이 있을 겁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아놀드, 로버트슨이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데다가 살라도 없고, 우리 쉬는 동안 경기를 계속 치른 점 등을 생각하면 분명 우위에 있네요.
무조건 3점을 따야하고...

잘해서 2점 차로 줄인다면, 저는 이미 한번 부침을 겪은 걸 발판으로 타이틀 레이스 끝까지 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선수단이 작년의 실패를 또 반복하지는 않을 거라 믿고요.
리버풀 보다는 후반기에 강한 맨시티가 제일 유력한 경쟁자가 되겠죠.

시티 잡은 승점 3점이 매우 크게 느껴지네요 ㅋㅋ
진짜 파티만 후반기에 안다치고 풀 소화 해주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거 같은데.. 파티 참.. 유리몸이 될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