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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늙은 개가 다시 한번 재주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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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BurningSo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12-04 17:02 조회 937회 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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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솔샤르 짤렸을 때 아쉬움에 농담조로 글을 남겼었죠.

솔샤르의 맨유는 역습에 체계가 없었기에 공격진이 가진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우리랑 만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했기 때문이었는데요.

뭐 얼굴 마담은 케릭이지만 사실 랑닉이 아이디어를 좀 줬겠죠? 제대로 된 전술 조언 하나에 맨유의 파괴력이 확 올라가는 걸 보니 '올레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더 들더라구요.


오바메양과 파티, 엘네니가 나쁜 의미로 눈에 많이 보였어요.

엘네니는 애초에 기대치가 낮으니 그런 친구가 선발로 나오는 스쿼드 수준이 문제인 거고, 파티는 정말 좀 심각했죠. 

일단 중앙에서 기본적인 패스를 그렇게 실수해버리면 3실점 안하기가 더 어려울 것 같아요.

자카 이탈 이후로 파티도 뭔가 안정성을 많이 잃은 것 같은데 이게 자카가 돌아오면 해결될 일인지 개인 폼이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또 파티 빼고 로콩가 쓸 수는 없는 것이고...

3선의 문제가 지금 스쿼드에서 가장 큰 문제이니 겨울에라도 급하게 누군가 데려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윙어 문제도 좀 심각한 것이 사카가 나오다가 마르티넬리가 나오니 유기적인 움직임이 많이 줄어들더라고요.

페페를 팔고 다른 자원을 추가했으면 좋겠어요. 스털링이랑 마레즈 맨시티에서 밀리네 마네 하는 것 같던데 만약 나온다면 무리해서라도 데려오면 좋겠네요.



비판이 많은 오바메양에 대해서 저는 조금 동정 섞인 의견을 갖고 있는데요.

팀 전술이 오바메양의 1차 압박, 상대 진영 깊은 곳에서 많이 가져가는 활동량과 그로 인해서 생기는 상대 수비수의 공간 비움이 핵심 페넌트레이션 요소로 쓰이고 있다는 점.

그런데 이런 전술적 역할을 오바메양이 기존에 많이 해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바메양이 잘해온 것은 호날두처럼 압박을 적게 하면서 라인 깰 순간을 노리고 마무리에 집중하는 것인데 지금은 시종일관 압박하며 체력을 소모하고 있죠.

이런 것이 오바메양의 결정력 약화를 가속화 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 게 아니라면 재계약 전까지 좋았던 폼이 이렇게 급속도로 떨어지는 것은 설명이 안되거든요, 

에이징 커브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여전히 스프린트 속도는 건재하고 라인 깨는 움직임도 그렇게 나쁘지 않거든요.


이런 경험이 많지 않아 경기 중에 많은 체력을 소모하고 회복하고 마무리 기회가 왔을 때 아낀 체력을 쓰는 매커니즘이 아직 몸에 익지 않았나 그런 추측이 듭니다.

도르트문트에 있을 때에도 마무리 능력이 그렇게 좋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박스 안에서 요즘처럼 날려 먹는 선수는 아니었기에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들어요.


늙은 개는 재주를 배우지 못한다는 말이 있고 오바메양의 나이도 전성기는 지나가는 나이이니 대체할 선수를 사오는 게 마음이 편한 일 같지만,

라인만 깰 줄 알던 도르트문트 시절에서 지금까지 꾸준히 발전해온 모습을 보면 시간을 조금 주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오바메양을 팔고 네임밸류 있고 분배 능력 좋고 압박 성실하며 골도 잘 넣는 스트라이커를 시장에서 우리가 사올 수 있는가 라는 문제도 있고요.

(사실 이게 더 현실적으로 큰 문제긴 하죠)


개인적으로는 오바메양을 계속 풀타임으로 뛰게 하는 것보다 마르티넬리를 톱으로 서브 기용하면서 오바메양이 자기 플레이를 객관화 해볼 시간을 더 줬으면 좋겠어요.

마르테넬리는 일단 민첩하고 결정력도 나쁘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전술 이해도만 더 올라온다면 충분히 톱에 기용해볼 선수라고 생각해요. 

오바메양보다 개인 기술은 더 뛰어난 것 같기도 하고요.



이번 이적 시장에서 누굴 데려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경기 보면서 3선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을 최우선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경기 결과가 아쉽고 선수 선발에서도 티어니가 후보였다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지만 정작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었던 3선과 오른쪽 공격 자원의 빈약함은 벤치에 있던 누가 나와도 해결이 안되는 것이라 생각해서요.


4위와 1점 차이던데 일정 상 우리가 크게 불리한 것은 없는 것 같으니 1월에는 4위로 새해를 시작하면 좋겠어요.

4위도 약간 욕심이라는 느낌이지만 새해를 탑4로 시작하면 후반기에 좀 미끌어져도 유로파 리그를 나갈 수 있을 기반이 될 것 같으니까요.


늦었지만 경기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추천1

댓글목록

Cinephillmatic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Cinephillmati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레즈는 시티에서 잘 뛰고 있고 스털링은 밀리나 했는데 쌩뚱맞게 갑자기 페란 토레스가 바르셀로나로 가는 바람에 스털링이 추가적으로 팔릴지 모르겠네용
오바메양은 아르테타가 온 이후부터는 계속 압박 강도를 높여왔고 사실 저렇게 플레이한지 벌써 2년되었어요 잘할 땐 압박,수비가담 다 하면서도 골 넣던 선수죠
특히 최근에 놓친 장면들보면 체력문제같은게 아닙니다 슛을 만들어 쏘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발앞에 갖다대기만하면 넣을만한 것들을 다 놓쳐요;; 심각한 수준입니다

저는 그냥 무슨 일이 있어도 1순위는 스트라이커여야할 것 같습니다 라카제트도 곧 나가고 은케티아도 나가고 진짜 쓸만한 선수 하나 없어요 마르티넬리도 완전 톱이라보긴 애매하구요

BurningSoul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BurningSo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Cinephillmatic님

저는 아르테타 부임 초기와 지금의 오바메양 롤은 완전히 다르고 움직이는 목적 자체도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그 전은 왼쪽 측면으로 빠져서 득점을 노리는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지금은 훨씬 수비적으로 도움을 주는 플레이를 하고 움직임도 더 많죠.
라카제트가 중앙에 나와서 오바메양과 컴비네이션을 이룰 때와도 다르고 U자 빌드업 때와도  많이 다른 전술이라 지금은 전술적으로 오바메양이 많은 걸 해줘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즌 초부터 기자들이 아르테타와 오바메양한테 지금의 롤에 만족하냐고 물어보는 게 아닐까요.

그리고 라카제트는 겨울에 나갈지 잘 모르겠어요.
여름에 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또 모르죠. 만약에 말씀하신 것처럼 라카제트와 은케티아가 동시에 나간다면 그때는 톱 자원을 사야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3선 미드필더와 뛰어난 오른쪽 윙어가 우선이지 않을까 싶어요.
자카가 없으면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중앙을 통해 거쳐가는 빌드업이 안되는데 이것은 지금 아르테타 전술에서 굉장히 문제가 발생하는 지점이거든요.
그리고 중하위권 팀에서도 압박이 체계적이고 강한 팀을 만나게 되면 상당히 고전하게 되고요. 안정적인 승점을 쌓으려면 3선은 거의 필수인 것 같아요.
오른쪽 윙어는 페페만 멀쩡하면 안사도 되지만 워낙 전술 적응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 스탯을 잘 찍는 타입임에도 못나오는 걸 보면 지금 열심히 찾고 있지 않을까 싶고요.

이번 시즌 들어서 우리 팀 플랜 자체가 2선 자원의 득점 위주로 가고 있고 그 외에 부족한 포인트는 세트피스 득점을 통해 채우고 있다고 봐요.
오바메양의 부족한 득점력에 포커싱이 가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팀 전술 자체가 오바메양의 움직임을 활용한 2선의 유기적 움직임과 득점. 그리고 높은 위치에서의 플레이를 강제하는 것 같거든요.
시즌이 반이 지나가긴 했지만 어쨌든 시간이 걸려서 효과가 나온다면 오바메양이 무조건 대체해야 하는 자원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더 잘하는 자원 사오는 건 언제나 찬성이죠.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많고 그 역할을 다 잘하는 톱과 빌드업에 도움이 되는 3선 자원, 그리고 사카 의존도를 줄여줄 오른쪽 윙어가 다 온다면 챔스권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inephillmatic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Cinephillmati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의 다 맞는말이고 저도 동의합니다. 딱 하나 생각이 다른게 오바메양 쪽입니다
오바메양이 여러 희생적인 역할 소화하는것도 알고 그런거 열심히 하는거 저도 고맙게 생각해요
또 오바메양을 이용해서 2선이 득점,유기적 움직임 하는것도 있겠구요
근데 중요한건 너무 쉬운 찬스를 놓치는겁니다 이건 전술과는 그냥 결이 다른 문제가 아닐까싶어요
골대 1m~10m 안쪽에서 못넣는게 과연 전술탓일까요...
지금 오바메양이 비판받는건 바로 그런 기회들을 어이없네 날리기 때문이죵
pk는 말할것도없고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골대 맞춘거,
맨유 경기에서 오프사이드 불렸지만 그 기회도 못넣었고,
왓포드였나요? 그 골대 빈 상황에서 터치 튀어서 사카가 넣고 오프사이드된거 등등...
많아도 너무 많아요 이런것들이.
오바한테 어려운 골 바라는게 아니잖아요.
골대가 비거나 일대일 상황은 아무리 체력이 후달려도 넣어줘야 아스날 정도 되는 팀 1옵션 스트라이커 아니겠어용?
이것조차 안되는건 솔직히 에이징 커브 이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봐요;;
그래서 영입이 필수라고 보고용
그 외에 다른 것들은 전부 다 동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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