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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새벽 5시경기 + 패배는 여러모로 고통스럽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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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킹바메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12-07 08:08 조회 1,959회 댓글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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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등학생 구너입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스날 경기를 챙겨보려고 밤을 새웠습니다. 지금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는 순간 톱자리에 오바메양이 아닌 라카제트가 배치돼있음을 보고 ‘오늘 공격은 보나마나 답답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 경기 보는 내내 라카제트의 위치선정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내려와서 플레이하기를 즐겨하는 선수인것은 알지만, ‘과연 아르테타 감독이 오늘 라카제트에게 내려와서 플레이하라고 지시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바 대신 라카가 선발이였던 이유는, 라카제트가 톱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것 보다는 오바메양의 부진이 갈수록 심각해져 불가피하게 라카제트를 그 자리에 사용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전반 내내 답답했지만 그래도 종료 직전 외데고르의 발리슛에 잠시나마 설렜습니다. 후반전 중후반 들어가니까 완전히 에버튼의 페이스에 밀리기 시작했고, 히샬리송이 드디어 옵사이드가 아닌 골을 만들어내는걸 보고 ‘잘하면 한골 더 먹히고 질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데마레이 그레이의 환상적인 감차를 보고 창밖을 보니 어느새 동이 터있더군요. 파티도 실망스럽고, 한골 넣고 나면 눌러앉는 그 경기력도 마음에 들지 않고… 학교가면 친구들이 놀리겠네요..겨울이적시장에서 훌륭한 스트라이커랑 준주전급 미드필더 꼭 데려와서 유럽대항전 경쟁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대한민국 구너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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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보배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보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패배가 아직 고통스러우셔서 부럽습니다(?) ㅎㅎㅎ

급 진지한 댓글을 하나 달자면
아스날은 무패우승 시즌 이후에도 (최근 몇 시즌 제외) 계속 상위권에 속하는 팀이긴 했지만 저는 여러모로 '패배의 역사'를 가진 팀이라고 느낍니다.
(저 포함) 벵거의 이상에 설득 당해 함께 참여하는 마음으로 서포팅을 하게 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 이상이 대규모 자본의 유입과 함께 점점 멀어지는 걸 지켜봐야했고 챔스와 유로파 그리고 레스터시티가 우승한 시즌과 07-08시즌 등 이뤄질듯 이뤄지지 않은,
기대했다가 결국은 실망하게 되는 그런 패턴들이 반복되었지요.

누구보다 전력으로 바라고 원했지만 현실에선 이렇다할 반전이 없었습니다.
벵거의 마지막 유럽 도전도 10명이 뛴 ATM을 넘지 못했고, 기념비적인 1000번째 경기에선 첼시에게 개박살이 나버렸죠.
보통 그런 경기에선 뭔가 동화같은 반전이 있을거라고 기대하지 않나요ㅎㅎㅎ 그런 실망을 계속 겪다보니 이젠 정말 그러려니 하네요.

어떤 의미에선 아쉽고, 어떤 의미에선 축구팀에 나를 너무 대입시키지 않는 이런 상태가 더 나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ㅎㅎ
아무튼 제가 하이버리 처음 들어왔을 때가 고등학생이었는데(!) 좋은 시절 하나 못보시고 서포터가 되셨군요 ㅠㅠ 화이팅입니다...!

킹바메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킹바메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팀에 유망주들이 넘쳐나니 향후 5년안엔 챔스 갈거란 기대를 해보며 하루하루 아스날 팬 하고있네요…ㅠ 모든 구너들 화이팅입니다!!

SlowFlow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SlowFlow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챔스 준우승 시즌부터 본격적인 팬이 된 사람으로서 극공감합니다.
오늘같은 경기도 꼭 이겨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왠지 질 것 같은 예감이 들고 또 그 예감이 틀리지 않은게 한두번이 아니죠ㅎㅎ

하이버리앙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하이버리앙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교에서 놀림받을 상황이 눈에 그려져서 안타깝네요
이스타에서 이야기했죠. 주변에 구너가 있으면 그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이다. 배신안한다.
믿음의 아이콘으로 버티시길...크크 언젠가 영광의 시즌이 오겠죠.

뚜똪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뚜똪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패배는 물론 예상치 못한 일입니다만, 그래도 벵거 사임 이후 가장 긍정적인 시즌이라 생각해요.
영입생 모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고, 오늘 경기 제외하면 나름 짜임새 있는 축구를 해왔죠.

베테랑과 중견급의 부진, 리더십의 부재 등 뼈아픈 요소들이 많지만..... 그래도 유망주들 성장하는거 보는 재미는 있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미래엔 더 나은 축구를 보여줄 팀이라고 생각하면 응원하는 맛은 나요 ㅎㅎ
앞이 보이지 않던 최근 몇시즌을 생각하면 지금은 그래도 행복합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

Owon님의 댓글

profile_image Ow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저도 고등학생떄 하이버리에 처음왔네요 그땐 로우버리였습니다 ㅋㅋㅋ
.
친구들에게 놀림받는 문단덕분에  순간 향수에 젖었네요 ㅋㅋㅋ

Henry호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no_profile Henry호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20대는 학교가면 친구들이 놀려요.
20대 후반 곧 40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회사에서 직장 상사들이 놀려요.
그만 내려 놓으라고.. 하지만 전 아스날과 엘지팬인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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